▲ DHL 김소진 계장. 출처=DHL

김소진 DHL코리아 메디컬 익스프레스팀 계장은 올해로 입사 4년 차이다. 대학 졸업반 시절 교내 경력개발센터에 갔다가 우연한 기회로 DHL코리아에 지원해 인턴으로 입사하고 정직으로 전환된 케이스다. 그는 물리적 복지후생제도는 물론이고 직원-임원들간의 원활한 소통체계를 자사의 최대강점으로 꼽았다.

 

직원 격려의 시간 ‘감사 주간’

직업평가사이트 잡플레닛이 복지제도 좋은 기업으로 추천한 DHL코리아는 위계질서 없는 자유로운 근무환경이 돋보인다. 특히 어프리세이션 위크(Appreciation Week, 감사 주간)라는 제도가 있는데, 이 기간 동안 열심히 일해줘서 감사하다는 의미로 회사가 직원에게 영화를 보여주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한다.

분기별 수준으로 이뤄지는 이 행사는 단순히 음식을 차려놓고 알아서 친분쌓는 시스템이 아니다. 임원진들이 직접 음식을 돌리고 영화, 게임 등을 같이 즐긴다. 다양한 친목 프로그램이 마련해 서로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이렇다 보니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고, 수평적인 문화가 잘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회사 특성상 여성을 위한 우먼스 네트워크(Woman’s Network)같은 제도도 잘 갖춰져 있다. 1년 연장가능한 육아휴직은 물론 여성 임원선배들의 멘토링을 받는 시간도 마련된다.

‘사원놀이’는 임원-직원 간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보여주는 또다른 사례다. 이는 임원진들이 각 부서를 돌면서 회사가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직원들과 공유하는 것으로 부서별로 하는 일이 다르기 때문에 신사업 현황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또 임원과 사원간에 업무 자리가 비교적 가까워 언제든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회식 강요 없고 야근 없는 문화

정 사원은 “윗선에서 직원들이 야근하는 걸 안 좋아하는 문화”라며 “오후 6시 30분이면 사무실에 거의 남아있는 인원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근무만족도를 10점 만점에 10점으로 평가하며, 친동생이 있으면 채용공고 때 추천하고 싶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타부서 직원들도 회식 강요가 없고, 신입도 연차 및 반차를 눈치 안 보고 쓸 수 있다고 말한다. 자기 일만 잘 하면 서로 터치 안하는 사내문화가 직원들의 일의 능률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DHL은 1969년에 설립된 세계적인 종합 물류 서비스 회사다. 현재는 전세계 220여개국에 뻗어 있고 본사는 독일 도이체 포스트의 국내외 택배 및 특송 사업부문으로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