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자동차 영국 선더랜드 공장

영국이 브렉시트 결정을 앞두고 혼란을 거듭했을 때, 닛산은 공공연하게 브렉시트를 반대하며 영국이 유럽 연합을 떠나면 영국 경제가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그랬던 닛산이 이제 스스로 영국에 약속을 실천하고 있다.

영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 닛산이 엑스트레일(X-Trail) 생산 라인을 영국으로 가져와 캐시카이(Qashqai) 모델을 영국에서 계속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고 CNN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엑스트레일은 현재 러시아와 일본에서 생산되고 있다.

선더랜드의 닛산 공장에는 7,000명의 종업원이 일하고 있으며, 년간 47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니산이 선더랜드에 새 생산 시설을 가져와 캐시카이를 계속 생산한다는 것은 이 7,000개의 일자리가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 세부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영국 정부의 허가를 받는 대로 생산을 계속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닛산은 밝혔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27일 발표한 성명에서 “정부는 자동차 산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좋은 여건을 만들고 계속 지원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닛산과 메이 총리의 희망적인 성명에도 불구하고, 영국 정부가 유럽 연합을 탈퇴하기 위한 긴 협상을 시작하면 자동차 부문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염려가 팽배해 있다.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 부품을 조달해 영국에서 조립 생산을 하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브렉시트로인해 관세가 발생하면 비용이 증가하고 공장 운영 절차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닛산은 영국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의 80%를 수출한다.

그러나 파운드화 약세가 글로벌 제조 회사들에게 영국이 비용이 절감되는 나라라는 이점을 제공할 수도 있다. 파운드화는 지난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19%나 하락했다.

영국의 자동차 산업의 연간 판매액은 720억 파운드(880억 달러)에 달하며, 81만 4천 개의 일자리가 자동차 산업에 의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