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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건설사] 이유 있는 외도가 시작됐다

건설사도 '4차 산업혁명'처럼 업종간 융합의 시대에 살고 있다. '선택과 집중'이 전략일수도 있지만 다변화가 중심이 되는 현 사회에서는 사업다각화가 승부수다.

미국의 유명 인터넷 검색 서비스 기업인 구글도 남들이 생각지 못한 택배사업에 일찍이 뛰어들어 위상을 떨치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드론 택배사업은 물론 무인배송 트럭 아이디어로 미국특허 등록까지 마치는 등 무한한 잠재성을 보이고 있다.

안전하지 않은 사업으로 무리하게 확장하는 '문어발식 확장'이 아니다. 본래 키워온 사업도 있지만 다른 분야인 전자, 자동차, 물류택배, 조선, 항공, 국방, 부동산 등이 모두 융합하거나 관련된 사업으로 키울 수 있다. 이 또한 미래를 대비하는 방법이 하나의 방식이 된다.

최근 건설사들이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건설사들은 전년대비 매출,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호황세였던 주택사업으로 재미본 건설사들은 겉으로는 웃지만 속내가 편치만은 않을 것이다.

아무리 듣기 좋은 꽃노래도 결국엔 끝나기 마련. 지난 8.25대책에 이어 11.3대책까지 주택시장 매수세 감소는 물론 건설경기 위축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주택 시장 상황이 정부정책에 따라 이렇게 자주 바뀌고 이미 국내 주택보급률은 108%에 달하고 있다. 해외 건설사업도 거시적 경제 상황이나 현지 상황 등 불확실성이 크다. 건설사업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국내 건설업체들은 비건설 부문 신사업 발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건설사의 태생적 한계를 잊고 장기적으로 보면 복합·융합의 기업으로 나가는 것이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건설업체들은 주택관련 사업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한편 시니어타운, 호텔·리조트, 전기차와 외식·유통사업까지 시장·사업 다변화 전략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건설사들의 ‘외도’는 위험 분산과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 생존 전략이다. 안으로는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회사 인수·합병, 도시정비사업 진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도입 등 주택 관련 사업에 힘을 쏟고 주택상품을 다양화하거나 새로운 틈새시장을 찾는 등 조금이라도 다른 새 분야를 찾고자 여념이 없다. 동시에 밖으로는 단순 해외수주에서 벗어나 새로운 연계사업을 발굴하거나 직접 자본을 투입해 운영하는 등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주택건설 비중이 높은 중견건설사도 신성장 동력을 공격적으로 찾아나서고 있다. 호반건설의 경우 울트라건설을 흡수합병하는 등 미진한 사업분야를 보완하려고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대림산업과 부영은 호텔 레저사업에 힘을 쏟고 동원건설산업은 주택사업과 다소 동떨어진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출규제 강화, 저유가로 인한 해외 시장 악화 등 업계 변수가 많은 점을 고려해 봤을 때 새로운 길을 찾아나선 업계의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저유가로 인한 해외 수주 가뭄에다가 올 초 빗장이 열려 기대감을 높였던 ‘이란 특수’마저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중국 등 해외 유수 건설업체와 경쟁에 밀리면서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이런 정세는 건설업이 ‘조선업 복사판’이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 업계가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건설사들이 가장 쉽게 눈독을 들이는 호텔과 리조트는 경기에 따라 사업성이 크게 좌우되는 업종으로 향후 사업 성공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사업이라고 하지만 이미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 나서는 만큼 시장진입이 훨씬 빨랐던 기존 업체들과 어떻게 차별화할지에 대한 고민도 깊어진다.

김유영 기자  |  wqkql90@econovill.com  |  승인 2016.11.09  14: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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