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민들이 브렉시트를 선택하고,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기를 더하고, 그 외 지구촌 곳곳에서 분쟁이 발생하면서, 세계 12개 주요 국가들의 신문 기사를 추적한 불확실성 지수가 2016년에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CNBC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지수는 9/11 테러나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에도 출렁이는 경제 정서를 그대로 보여 준 바 있다.

이 신문 지수는 최근의 불확실성 증가를 보여주는 신문 기사뿐 아니라, 신문 데이터를 연준의 베이지북 보고서, 회사 재무 보고서에 명시된 위험 요인, 시카고 옵션 거래소 변동성 지수(CBOE Volatility Index)와 비교해 테스트한다.

이런 데이터들을 신문 지수와 결합해 산출한 정책 불확실성이 높으면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고 고용이 감소하며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인다.

지난 5년 동안, 글로벌 평균 불확실성은 60% 높아져 2008년 금융 위기 때의 불확실성을 추월했다. 이런 급등의 주 원인은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 및 유럽 국가와 일본에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경제 침체와 대통령의 부패를 겪고 있는 브라질, 터키의 쿠데타 실패와 이로 인한 신용 등급 하락, 그리고 러시아, 중국, 시리아에서의 군사적 분쟁과 정치 변화 등도 불확실성을 높였다.

이 지수는 정책 불확실성이 경제의 장기적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차원에서 개발된 것이다.

시카고 대학교의 스티븐 데이비스 교수는 많은 경제 관련 통계들이 경제 정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신문은 10년 동안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말했다.

▲ 출처= www.PolicyUncertainty.com

 

[글로벌]

■ '알리바바는 짝퉁 천국' - 18개 생산자 단체, 美에 '불량시장' 재등재 요청

- 월스트리트 저널, 스위스 시계 산업 협회, 미국 패션 디자이너 위원회 등 주요국의 교역 관련 단체들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글로벌 짝퉁 상품 판매 시장 리스트'에 다시 올려줄 것을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청원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

- 이 단체들은 USTR에 보낸 편지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위조품이 알리바바의 쇼핑몰인 타오바오에서 팔리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고.

- 이 편지에 서명한 단체는 미국 의류 및 신발 협회(AAFA), 프랑스의 생산자 연합(Unifab) 등18개에 이른다고.

- 미국 무역대표부는 매년 저작권 침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각국의 온·오프라인 시장 명단(notorious-markets list)을 추려 발표.

- 알리바바는 이들 단체의 항의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지 않다며 “그동안 기울여 온 짝퉁 퇴치 노력의 성과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 또 짝퉁 상품들을 선제적으로 퇴출시키는 등 법이 요구하는 이상으로 지적 재산권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피력.

 

[미국]

■ 미국 진출한 中 기업들, 경제뿐 아니라 정치에까지 영향력

- 중국의 억만장자들이 미국으로 공장을 옮겨 현지화를 추구하면서, 경제뿐 아니라 정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6일(현지시간) 보도.

- 중국 최대 규모의 자동차 유리 제조업체 복요유리(福耀玻璃)는 지난해 약 2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오하이오주의 모레인에 풋볼 경기장 41개 규모의 공장을 세워 모레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기업.

- 모레인은 1920년대부터 제너럴모터스(GM)의 공장이 있던 곳이지만 2008년 GM 공장이 문을 닫은 뒤 수천 명의 실업자가 발생한 텅 빈 도시로 전락. 그러나 복요유리가 들어서면서 현재까지 2,500명 이상을 고용했고 앞으로도 수백 명 이상 더 늘릴 계획.

- 이에 따라 제조업 외에 유리 재활용 공장, 아시아 음식점 등이 모레인으로 이전하면서 경기침체에 시달리던 모레인에 다시 활력이 살아났다고.

- 이런 분위기가 정치 지형의 변화로도 이어질 전망. 오하이오주는 대표적인 경합주로 꼽히는 곳이지만, 복요유리의 일자리 창출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그들(이민자)이 우리의 직업을 훔치고 있다"는 주장은 통하지 않게 됐다고.

 

미군, 튀니지에서 비밀 드론 부대 운영 - 리비아 IS 정찰 임무

- 워싱턴 포스트, 미 국방부가 비밀리에 미군 드론(무인기) 기지를 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운용하면서 리비아에 대한 정찰 활동을 해왔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

- 튀니지 공군기지에는 드론 부대를 관할하기 위해 미군 70여 명이 파견돼 있으며, 과거 미군 정보망의 사각지대였던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찰 활동과 이슬람 과격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거점도시인 리비아 시르테를 정찰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고.

- 미국은 튀니지의 민주화를 지원함으로써 이곳을 북아프리카 지역의 테러리즘과 맞서는 전략적 기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 미국 정부 관계자는 현재 튀니지에 배치된 드론은 비무장으로 운용되고 있지만 앞으로 튀니지 정부의 협조 아래 무장 드론을 배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미군 드론의 튀니지 기지 사용을 비밀에 붙여왔는데, 이는 IS 등이 튀니지에 보복 공격을 가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일본]

■ 닌텐도, 포켓몬고로 1,300억원 벌어

- 아사히 신문, 지난 7월 출시돼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로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任天堂)가 큰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7일 보도.

- 닌텐도는 전날 올해 4~9월 사이 자사인 포켓몬 컴퍼니로부터 받은 영업외 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5억엔 늘어난 120억엔(약 1300억원)이라고 발표.

- 포켓몬고는 미국 게임 개발사인 나이앤틱이 개발하고, 닌텐도의 계열사인 포켓몬 컴퍼니가 유통하는 구조. 닌텐도는 포켓몬 컴퍼니에 32%의 지분을 출자하고 있어 이에 상응하는 이익을 포켓몬 컴퍼니로부터 받아.

- 또 포켓몬고 인기 덕분에 닌텐도 3DS와 포켓몬 관련 소프트웨어의 판매 실적도 향상됐다고

- 그러나 닌텐도의 주요 상품인 게임기 '위 유'(Wii U)의 판매 실적은 부진. 9월 중간 결산의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1,368억엔을 기록. 올해 12월 아이폰 게임으로 출시되는 '슈퍼마리오 런'과 내년 3월 출시하는 신형 게임기인 스위치'(switch)로 실적 향상을 기대한다고.

 

[남미]

■ 베네수엘라, 월급은 11만원인데 콩 한봉지가 7,300원

- 식량 부족으로 콜롬비아와의 국경을 넘어가 식료품을 사야했던 베네수엘라의 슈퍼마켓에 다시 물건들이 채워지고 있지만 살인적인 물가로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고 27일 AFP통신이 타전.

- 텅텅 비었던 베네수엘라 슈퍼마켓 선반에 최근 쌀, 우유같은 생필품이 채워지고 있지만, 팥 500g이 4,211볼리바르(6.4달러, 약 7300원). 베네수엘라인들의 평균 월급은 100달러(11만 4,000원)인 것을 고려하면 턱 없이 비싼 가격.

- 인근 코스타리카의 우유 1리터 가격은 1.5달러, 베네수엘라에서 수입 우유는 거의 4달러 수준.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최근 수도 카라카스에서 가격 통제를 완화하자 수입상들이 수입을 재개한 뒤 높은 가격에 팔고 있는 것이라고.

-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베네수엘라 경제는 무너지고 인플레이션은 통제 불가능.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최고 수준인 베네수엘라 물가상승률이 올 연말 475%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밝혀. 2017년은 1,660%로 예상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