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의 여파일까. 삼성SDI(대표이사 조남성)는 2016년 3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1조 2900억 원, 영업이익 1104억 원 손실, 당기 순이익 352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72억 원(2.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노트7 이슈 관련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을 반영해 1104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은 관계사 등의 지분법 이익과 법인세 비용이 반영돼 지난 케미칼 사업 매각 처분이익이 반영된 2분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 출처=삼성SDI

전기차용 배터리, PV Paste 매출 감소

전지 사업은 전기차용 배터리와 ESS 판매 신장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기차용 원형 배터리 판매 감소로 전분기 대비 2.8% 감소한 8501억 원을 기록했다. 전자재료 사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PV Paste 매출이 감소하며 전분기 대비 0.7% 감소한 4386억 원을 기록했다. PV Paste는 태양광 전지판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4분기, 소형‧중대형 전지 및 전자재료 지속 성장 전망

삼성SDI는 관계자는 “소형전지 사업은 4분기 소형전지 시장이 전동공구, 전기차 등 Non-IT 어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원형 배터리 중심의 신규 수요를 계속 발굴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대형전지 사업은 4분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라 전기차 및 ESS 시장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전기차는 유럽고객 중심으로 ESS는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재료 사업도 4분기 IT 업황 호조에 따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의 견조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앞으로 3개월 동안 보통주 330만 주, 우선주 7만 주를 매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