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일 vs 진짜 일> 브렌트 피터슨·개일런 닐슨 지음, 송영학·장미자·신원학 옮김, 세종서적 펴냄

저자들은 전략과 목표를 타깃으로 삼지 않거나 그에 정렬되지 않는 일을 ‘가짜 일(Fake Work)’이라고 규정한다. 책에 의하면, 직원들의 56%는 회사의 가장 중요한 목표를 파악하고 있지 못하며, 73%는 회사의 목표와 자신들의 구체적인 업무가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결국 다수가 ‘가짜 일’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가짜 일은 의미 없는 서류 작업, 시간만 낭비하는 미팅들, 알맹이 없는 교육, 그리고 낡고 진부한 프로세스와 고질적인 관행 등으로서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게 만든다.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헌신과 충성심을 약화시키고, 회사의 혁신과 성과 창출을 방해한다.

이 책은 연구조사를 통해 가짜 일의 연루자들과 가짜 일이 발생하는 10가지 요인들을 찾아내고, 가짜 일과 작별하는 9가지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가짜 일’ 연루자들은 조직 내에 잠복돼 있다. 전략을 너무 자주 바꾸는 경솔한 CEO, 자신이 좋아하는 사업에 매달리다 회사를 바닥으로 몰고 가는 고위직 임원, 출세에 혈안이 된 관리자, 일 잘하는 직원을 해고하는 상사, 소통하지 않는 동료들, 제각기 다른 목표를 향해 치닫는 팀원들, 헛일인 줄 뻔히 알면서 묵묵히 일을 수행하는 일선 근무자들이 모두 ‘가짜 일’에 연루돼 있다. 엉뚱한 목표와 전략, 사소한 프로젝트도 층층의 직급들을 거쳐야 하는 불합리한 조직체계, 가짜 일을 용인하고 지원하며 심지어 보상까지 해주는 문화 등도 복병이다.

가짜 일이 발생하는 주요인은 대략 10가지다. 직원이 회사가 원하는 목표와 업무 완료일을 제대로 모를 때, 우선순위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동료 간의 성격과 차이를 이해하지 못했을 때, 소통과 팀워크의 부재, 불합리한 전략, 전략과 실행의 불일치, 관리 프로세스의 오류, 기업 문화의 결함 등이다.

가짜 일에서 탈출하려면 9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책에는 비능률적인 직무에 대한 시각을 바꾸고 조직에 경고하는 방법, 자신의 업무를 회사의 전략에 맞추는 방법, 자신과 동료들의 성격 특성을 파악하는 방법, 소통과 대화법, 팀워크 극대화를 위한 실행 지침, 전략을 효율적으로 실행하는 방법, 유능한 관리자의 조건, 진짜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 문화 구축방법 등이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