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8일부터 갤럭시노트7 이용자를 대상으로 갤럭시S7 시리즈 등을 구매하고 내년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을 구매하는 사람에게 할부금 50%를 면제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갤럭시노트7 이용자 중 구 모델을 구매할 경우 내년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반납을 전제로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다.

이미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S7 시리즈로 교환했어도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시점인 10월 11일 기준으로 노트7을 사용했다면 소급 적용돼 가입할 수 있다. 기존 갤럭시 클럽과 달리 월 서비스 이용은 없다.

여기에서 할부수수료의 정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정체를 잘 모르는 할부수수료는 2년 기준 5.9%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2년 약정 기준 100만 원 상당의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할부수수료는 약 5만9000원이 붙으며, 이는 24개월에 거쳐 요금에 합산된다. 현재 통신사들은 이 할부수수료를 점진적으로 올리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보험보증료 및 단말기 확보,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가입자들이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많은 지적을 받기도 한다.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는 할부수수료가 2년 약정 기준으로 묶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연히 부담해야할 할부수수료가 높아지는 구조다. 1년 할부금만 내고 기기를 반납하며, 나머지 1년 할부금은 면제받는 조치지만 할부수수료 약정기준은 2년이라는 뜻이다.

정리하자면 28일 프로모션을 통해 갤럭시S7을 구입했다면, 2년 약정 기준 1년 할부금만 내고 나머지 1년 할부금은 면제된다. 그런데 따로 납부해야 하는 할부수수료는 1년이 아닌 2년으로 책정되고 이는 온전히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