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 부동산 시장도 눈에 띄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 동해 아이파크. 출처=현대산업개발

올림픽 개막에 맞춰 진행 중인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 관련 수혜지를 중심으로 기존아파트 집값이 뛰고,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2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KB부동산 시세 기준 강원도 아파트 면적당(3.3㎡) 시세는 2014년 4분기 대비 10월 25일 현재 19.1%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은 12.7%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최근 재건축 재개발시장의 열기로 집값 폭등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서울(17.4%)보다도 높은 상승폭이다. 

특히 강원도 내 개별지역을 살펴보면 영월군(43.3%), 양구군(41.7%), 동해시(31.3%), 속초(31.0%) 등은 2년 새 무려 30%가 넘는 집값 상승률을 보이기도 해 눈길을 끈다. 

신규 분양시장 열기도 뜨겁다. 올해(10월25일 기준) 강원도 신규분양시장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올해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3.41대 1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38대 1보다 2.5배 가량 높아졌다. 1순위 청약에 몰린 청약자 수 역시 올해는 2만9727명으로, 지난해 동기 7510명에 비해 무려 4배 이상 증가했다. 기존주택과 새 아파트 할 것 없이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진 모습이다. 

이처럼 강원도 시장이 큰 변화를 겪고 있는 데에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진행 중인 대규모 국책사업의 영향이 크다. 각종 인프라가 개선됨에 따라 생활편의성이 높아지고, 주거선호도 역시 상승한 것. 특히 원주~강릉 복선전철, 제2영동고속도로,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 등 광역교통망의 확충으로 수도권에서 강원도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로 광역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 역시 부동산 시장을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사 역시 강원도 부동산 시장 열기에 맞춰 새 아파트 공급에 열중이다. 연 내 약 9개 단지 7666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11월, 강원 동해시 이도동 108번지에서 ‘동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8개 동, 전용 59~84㎡, 총 469가구로 구성된다. 대림산업은 11월, 강원 춘천시 퇴계동에서 ‘e편한세상 춘천퇴계’를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 59~114㎡ 총 2866가구로 구성된다.

중소 건설사들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EG건설은 11월, 강원 원주시 지정면에서 ‘원주기업도시EGthe1’ 1차를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 59~113㎡ 총 1430가구로 구성된다. 동양은 11월, 강원 원주시 흥업면에서 ‘남원주 동양엔파트 에듀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39~102㎡ 총 881가구로 구성된다. 한신공영은 11월, 강원 강릉시 송정동에 ‘송정 한신더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84㎡ 총 353가구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