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양재 본사 / 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 급감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 파업 여파 등으로 내수에서도 위태로운 상황이 전개된 결과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3분기 경영시적 발표회를 열고 올해 3분기 매출 22조837억원, 영업이익 1조68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9% 각각 빠졌다. 영업이익인 1조681억원은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3분기까지(1~9월) 누계 실적은 ▲판매 347만7911대 ▲매출액 69조1110억원(자동차 53조2777억원, 금융 및 기타 15조8333억원) ▲영업이익 4조1723억원 ▲경상이익 6조397억원▲당기순이익 4조6508억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누계 실적과 관련 “그 동안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신흥시장 통화 약세와 수요 부진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공장 파업 여파로 생산이 감소하며 고정비 비중이 상승했다”며 “고급차 및 SUV 비중 확대로 믹스 개선 효과가 있었지만 국내공장 생산 차질에 따른 실적 둔화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측면에서 외부 여건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고 주요시장에서 신차들이 출시되는 만큼 판매 확대와 믹스 개선에 주력하고,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향후 실적이 향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선진국 성장세 둔화와 신흥국 경기부진 지속으로 인하여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같이 어려운 대내외 경영 여건을 극복하기 위하여 현대차는 근본적인 위기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 또한 착실하게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