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기기 업체 샤오미가 신제품 스마트폰 2종을 2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저가 전략을 고수하는 샤오미가 이번에 출시한 스마트폰 중 하나는 고가의 한정판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 눈길을 끈다.

샤오미는 새로운 스마트폰 ‘미믹스(Mi MIX)’와 ‘미노트(Mi Note)2’를 공개했다.

한정판 프리미엄 베젤리스 스마트폰 ‘미믹스’

▲ 출처=샤오미

미믹스는 한정판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가격도 지금까지 샤오미가 출시한 스마트폰 중 제일 고가다. 크기는 6.4인치 디스플레이에 베젤(화면을 감싸고 있는 테두리)이 전체 바디의 91.3%를 차지할 정도로 베젤이 거의 없는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이 채택됐다. 휴고 바라 샤오미 글로벌사업부 부사장은 베젤이 거의 없도록 만드는 특수 설계 때문에 생산 비용이 비싸졌다고 설명했다.

미믹스는 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 필리프 스탁이 직접 디자인했고 개발하는데 총 2년이 걸렸다. 최대 6GB 램과 256GB 롬 메모리,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카메라는 후면 16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로 높은 사양을 자랑한다. 가격은 4GB 램에 저장공간이 128GB인 제품의 경우 3499위안(약 58만원), 6GB 램에 저장공간 256GB 제품의 경우 3999위안(약 67만원)이다.

가성비 좋은 패블릿 ‘미노트2’

▲ 출처=샤오미

미노트2는 높은 스펙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 좋은 패블릿이다. 5.7인치 화면에 두께 7.6mm, 무게 166g이다. 모바일AP는 퀄컴 스냅드래곤821이 탑재됐으며 전면카메라는 800만화소, 후면카메라는 2256만 화소다. 근거리무선통신(NFC)기반 모바일 결제 서비스 ‘미 페이’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미페이는 지난 9월 처음 출시됐다.

미노트2 가격은 4GB에 64GB 모델이 2799위안(약 46만8천원), 6GB에 128GB 내장메모리 모델은 3299위안(약 55만원)이다. 블랙과 실버 색상으로 출시된다.

두 제품 모두 11월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한편, 최근 샤오미는 중국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다. 올 2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순위 1등은 화웨이가 차지했으며 오포·비보가 뒤를 이었다. 샤오미는 4위까지 떨어졌고 스마트폰 출하량도 1050만대로 전년도 1710만대보다 줄어들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18일 만에 스마트폰 100만대를 팔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등을 하겠다’는 야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는 삼성전자이며 샤오미는 5위 안에 들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