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애플

애플의 지난 분기 중국 판매 실적이 무려 30% 하락한 것으로 지난 25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그러나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7과 7플러스에 대한 인기가 높기 때문에 곧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자신했다.

실제로 애플의 CEO 팀쿡은 “중국에서 아이폰7과 7플러스에 대한 반응이 굉장히 좋으므로 작년 12월 대비 이번 12월 실적이 상승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세를 보이지만 현재 중산층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사실을 고려하면 애플엔 여전히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비록 중국에서 판매가 총 회계 연도 동안 17% 하락했지만, 이 하락세는 작년의 84% 성장 이후에 이뤄진 것으로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이 중국시장에서 예전만큼 장악력을 갖기 쉽지 않다는 업계의 시각도 있다.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부진 이유도 있지만, 앞서 아이폰6와 6s만큼의 힘을 아이폰7이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전문가들이 꼽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중국 기업들이다. 애플은 제품도 좋고 브랜드 파워도 좋은 편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중국에는 많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있다. 애플과 비슷한 사양의 제품을 만들지만, 가격은 아이폰보다 훨씬 저렴하다.

최근 샤오미 신제품 미 믹스의 예를 보면 상황을 알 수 있다. 미 믹스 일반모델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 4GB 램, 128GB 저장 공간, 4400mAh 배터리,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의 고사양이지만 가격은 3499위안(약 59만원)이다. 반면 아이폰7 128GB의 가격은 106만 원이다.

문제는 이런 중국 기업이 샤오미 하나가 아니라는 것이다. 비보, 오포, 화웨이 등 애플이 중국에서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전문가들은 미국처럼 충성도 높은 팬층이 중국에 없다는 것도 애플이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라고 전한다. 애플의 힘은 브랜드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서양에는 애플을 신봉하는 충성도 높은 팬들이 많다. 그러나 중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애플의 브랜드 파워가 크지 않다.

이렇듯 중국시장의 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보이는 애플과 팀쿡의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