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이코노믹리뷰 이효정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최근 검찰 수사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아울러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겠다는 경영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날 신 회장은 최근 검찰수사에 대해 "롯데에 대한 국민들의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고민했다"면서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이 발표한 혁신안은 ▲준법경영위원회 신설, ▲질적 성장 중심으로 경영 패러다임 전환, ▲정책본부 축소개편, 계열사 책임경영 확대, ▲호텔롯데 상장·지주사 전환 추진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 ▲지속적인 투자 및 고용을 바탕으로 한 국가 경제 기여 등의 내용을 담았다.

▲ 사진: 이코노믹리뷰 이효정

먼저 준법경영위원회는 외부 전문가 등을 포함해 그룹과 계열사의 준법 경영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도덕성을 우선으로 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회장 직속으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준법경영 위원회를 구축해 그룹과 계열사의 준법경영 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질적인 성장을 위한 경영 패러다임 전환도 계획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이를 위해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달성하고 아시아 톱10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외형 확대 위주의 목표를 조정하고자 한다”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쪽으로 조정해 질적 성장을 도모, 국민 기대와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는 좋은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열사 책임경영을 위해 2004년 10월 정책본부가 설립된 지 12년 만에 대규모 개편 작업도 시행한다. 이에 따라 정책본부가 계열사를 지원하는 역할로 축소·개편됨에 따라 각 계열사들을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독립적인 책임경영이 강조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롯데는 호텔롯데가 면세사업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고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상장 추진을 약속한 바 있다. 검찰 수사로 인해 중단된 호텔롯데 상장 실행을 물론 이외에도 우량한 계열사들을 차례로 성장하려 기업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건전한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마지막으로 고용을 통한 국가경제 기여 혁신안도 눈에 띈다. 이에 롯데는 향후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아울러 신입공채에서 여성인재 비율을 40% 수준으로 유지해 국내 여성인력 발굴에도 힘을 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