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9월 수출이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역 수지는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엔고 현상이 나타나면서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9월 수출은 5조 9684억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6.9% 감소했다. 미국 수출이 8.7%, 아시아 지역이 8.4% 떨어졌다. 최근 엔화 강세가 이어지고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수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9월 수입액은 5조 4700억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3% 하락했다. 수입 감소세는 21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무역수지는 2개월 연속 흑자다. 9월 무역수지는 4983억엔 흑자인 것으로 나왔다. 시장 예상치인 3729억엔을 웃돈 수치다. 

이는 수출 하락 폭보다 수입 하락이 더 컸기 때문이다. 닛케이 신문은 엔고 영향으로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등의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4~9월 누적 무역 흑자는 2조 4579억엔으로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던 2011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수출 부진으로 인해 아베 신조 총리의 국내총생산 600조엔 확대 계획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