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다음, 구글 등 국내 인터넷 이용자가 각 포털 사이트에서 즐겨 찾는 서비스는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마다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DMC미디어가 24일 ‘2016 인터넷 서비스 이용 행태 및 광고 효과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본 연구는 인터넷 이용자의 성별, 연령대별 이용자 분포를 고려한 할당추출(QuotaSampling)로 전국에서 총800명을 조사했다고 한다.

조사에 따르면, 절대적 이용자 비율은 네이버는 검색(73%), 뉴스(48.6%) 순이며, 다음은 검색(66%), 뉴스(56.3%)로 나타났다. 구글은 검색(80.5%), 뉴스(46.3%)순이었다.

다만, 네이버 이용자는 다른 포털보다 상대적으로 블로그(21.3%)와 웹툰(11.8%)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는 반면, 다음 이용자는 뉴스(56.3%), 이메일(61.2%)을, 구글 이용자는 검색(80.5%)과 소셜미디어(22.8%), 동영상(15.4%) 카테고리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출처=픽사베이

먼저 구글 이용자는 포털 사이트를 선택할 때 상대적으로 검색 정확성(75.2%)과 검색 속도(35.6%)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네이버 이용자는 대중성(45.8%)과 안정성(24.7%), 다음 이용자는 이용 편리성(39.8%)과 주변 평판(16.5%)을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와 국외 서비스로 구분하면 포털의 활용도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방대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구글과 달리 네이버와 다음은 일종의 콘텐츠 가두리 양식장을 표방하기 때문이다. 먼 바다로 나가는 항구로 작동하는 구글과, 잘 만들어진 워터파크를 제공하는 국태 포털의 역할론이 이러한 차이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을 통해 주로 이용하는 포털 서비스는 검색(72.5%), 뉴스(49.6%), 이메일(49.2%), 커뮤니티/카페(24.6%), 쇼핑(20.6%) 등의 순이다.

포털 사이트 검색을 통해 주로 찾는 콘텐츠는 시사, 정보를 포함한 지식(42.8%)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뉴스(20.9%), 상품(6.5%), 맛집(5.6%), 스포츠(5.5%) 등이 뒤를 이었다. 20대는 맛집(11.7%), 전문 학술(7.4%) 정보를 상대적으로 많이 검색했으며, 30대는 지식(47.3%), 50대는 뉴스(29.1%)와 금융(8.1%)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시사적 가치가 있는 콘텐츠가 인기를 얻는 대목은 현재의 포털 사업자가 사실상 언론의 창구, 나아가 뉴스 게이트의 역할도 담보한다는 추정을 가능하게 만든다.

한편 성별로는 남성이 뉴스(56.4%)와 웹툰(12%) 순으로 이용 빈도가 높았으며, 여성은 쇼핑(29.5%)과 블로그(22.2%) 순으로 이용했다. 연령대별로 20대는 커뮤니티/카페(29.7%), 블로그(24.1%)를 자주 이용했고, 30대는 검색(75.8%)과 커뮤니티/카페(31.3%), 40~50대는 뉴스와 이메일을 상대적으로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DMC미디어 MUD연구팀 오영아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 가구의 인터넷 접속률이 거의 100%에 달할 정도로 인터넷 서비스가 일상생활 전반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으며 갈수록 그 활용범위와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