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잇퍼스트 호텔. 출처=스타일로프트글로벌

내달 서울 종로구 다동에서 개관하는 새 호텔이 전통있는 노포들과의 상생 계획을 밝혀 화제다.

24일 호텔 개발·프로젝트 관리 업체인 스타일로프트글로벌에 따르면 삼덕빌딩 건물주인 삼희실업은 60년 역사를 지닌 삼덕빌딩을 철거하지 않고 호텔로 조성해 전통을 보존할 수 있도록 개보수했다. 호텔 운영은 스타일로프트글로벌이 맡는다.  

서울시가 기존의 전면 철거, 대규모 획일적 건물 양산에서 벗어나, ‘역사 자원의 보존과 활용, 골목길 등 지역 특성 강화’ 등 장소성과 상생의 의의를 살리는 방향으로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하는 만큼 에이퍼스트명동호텔도 각 지역마다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고유한 문화와 상권들이 보호 개발하는 방식을 택했다. 

내달 1일 개관예정인 에이퍼스트명동호텔은 도시환경정비사업 무교다동 제6지역 제16지구(명동 131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다동은 현재 서울 도심권 낙후 지역 중 하나로 남아 있으나, 오랜 전통을 가진 음식점 밀집지역이다. 북한 연형묵 총리가 방문해 유명해진 90년 역사의 서울식 추탕 전문점 '용금옥'과 60년 전통의 '부민옥',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무교동 북어국집’등 서울을 대표하는 노포들이 즐비하다. 

에이퍼스트명동호텔은 개관 이후에도 이들 지역 노포들과의 상생을 실천하는 서비스를 계획 중에 있다. 호텔 홈페이지 메뉴 중 하나로 다동 노포들을 4개 국어로 소개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직원 서비스 매뉴얼에도 다동 노포들의 세부 정보를 수록하고, 숙박객에 대한 적극적인 추천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노포들과의 협업으로 다동의 이모 저모를 담은 예술 사진 시리즈를 촬영하여 호텔에 전시하는 등 지역을 활성화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구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