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24일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DEVIEW’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의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관련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줘 눈길을 끈다. 내년 3월 이해진 의장 및 김상헌 대표 퇴진을 앞둔 상황에서 새로운 ICT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DEVIEW 2016’ 컨퍼런스는 국내외 개발자 2600여명이 참석했다.

▲ 출처=네이버

네이버의 송창현 CTO는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연구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 ‘ Ambient Intelligence(생활환경지능)’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프로젝트 블루를 비롯해 대화 시스템 AMICA, 자율주행, 로보틱스, 통역앱 파파고, 브라우저 웨일 등의 연구 상황을 공개했다.

특히 AMICA는 기기가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딥러닝, 음성인식, 음성합성 연구의 결과물이다. 기기와 메신저에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개발자용 API도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ICT 기업들이 집중하는 다양한 영역으로 공격적인 확장을 천명한 셈이다.

▲ 출처=네이버

더불어 중장기적 프로젝트인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연구도 강조했으며 자율주행의 경우 ‘인지’ 분야에 주목해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로봇을 통한 정확한 실내 지도 구축 기술도 전개중이다.

이해진 의장도 오프닝을 통해 “네이버는 앞으로 기술에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국내 개발자들을 지원해나가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네이버

한편 네이버는 2013년 설립한 기술연구조직 ‘네이버랩스’에서 미래기술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조직의 별도 법인화 추진 소식을 알렸다. 새롭게 구성될 법인은 이사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송창현 CTO가 신설 법인의 대표이사와 네이버 CTO를 겸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