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미지투데이

국민건강보험을 보완하는 담보를 제공해 전국민 중 3200만명이 가입한 ‘제 2의 건강보험’

실손의료보험은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진료항목을 실비로 지원해 주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1순위로 가입하는 상품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정작 실손보험이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 보장 항목과 내역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실손보험의 경우 중복가입해도 실제 진료비만 부담되지만, 보장한도는 확대된다. 또 보장내용이 동일하다해도 보험사마다 보험료는 다르며, 15년간 유지되고 1년마다 보험료가 갱신된다.

실손보험을 가입할 때 소비자들이 꼭 알아야 하는 항목을 점검해 봤다.

Q. 실손보험을 2개 가입하면 중복 보장이 되는지

==실손보험은 가입자가 ‘실제 부담한 의료비’만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이다. 때문에 실손보험 외에 ‘실비보험’이라는 용어도 많이 쓰는데, 실제 들어간 비용에 대한 보장이라는 뜻이다.

결국 의료비만 보장되기에 2개 이상의 실손보험에 가입해도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초과해 보장받을 수는 없다. 만일 소비자가 2개의 실손보험에 가입한 경우 실제 부담한 의료비 범위 내에서 두 보험사가 보험금을 나눠 지급(비례분담)한다.

예를 들어 보장한도가 5000만원(자기부담비율 20%)인 실손보험을 2개 가입한 상황에서 의료비가 1500만원 나왔을 경우, 두 보험사는 각각 600만원씩 보험금을 지급하게 된다.

때문에 가입자가 여러개의 실손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불리하다. 보험료는 2배로 내고 보장은 똑같이 받기 때문이다.

▲ 출처=금융감독원

Q. 그렇다면 중복가입은 절대 하면 안되는 건지

==실손보험은 실제 부담한 의료비에 대해 입원의료비는 최대 5000만원, 통원의료비는 최대 30만원 범위 내에서 본인이 가입한 상품의 보장한도까지 보험금이 지급된다.

만일 실손보험을 2개 중복가입할 경우 실제 부담한 의료비 내에서만 보장받지만, 보장한도는 늘어나게 된다.

보장받아야 하는 의료비가 30만원일 경우 보험 1개 가입시 30만원을 받을수 있지만, 2개 가입했다면 60만원을 받을수 있는 셈이다.

이렇게 될 경우는 고가의 진료비가 나왔을 때 유용하다.

예를들어 통원의료비가 30만원 한도이지만 실제 의료비가 50만원 나왔을 경우, 1개의 실손보험을 가입했을 때는 30만원만 받을수 있다. 반면 2개의 실손보험에 가입했을 경우는 한도가 60만원이 돼 50만원의 의료비를 전액 보장받는다.

때문에 가입자가 고가의 MRI・CT촬영 등을 자주 이용해 의료비 부담이 현저히 클 경우는 실손보험을 중복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Q. 실손보험으로 성형수술 비용을 보상받을수 있는지

==실손보험이 모든 의료비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실손보험은 ▲외모개선 목적 의료비(성형수술) ▲간병비 ▲건강검진 ▲예방접종 ▲의사 진료없이 구입하는 의약품 ▲의약외품과 관련된 비용은 보장하지 않는다.

▲ 출처=금융감독원

Q. 어떤 실손보험을 선택해야 하는지

==실손보험은 실손의료보험만으로 구성된 ‘단독형 상품’과 다른 주계약(사망, 후유장해 등)에 특약으로 부가되는 ‘특약형 상품’으로 나누어진다.

우선 단독형은 실손의료비 이외 다른 보장부분이 없는 만큼 특약형에 비해 보험료가 훨씬 저렴하다. 반면 특약형 상품의 경우 주계약에 대한 보험료를 함께 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싸다.

때문에 이미 암보험,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사람은 보험료 부담측면에서 단독형 상품을, 만일 아무런 보험상품도 가입하지 않고 있다면 특약형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Q. 보험료는 비싼지

==실손보험은 어느 보험회사에 가입하든지 보장내용은 동일하다. 보험료는 보험사에 따라 다르지만 월 1만6000~2만5000원 사이에서 책정된다. 좀 더 낮은 보험료를 찾으려면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사이트 ‘파인(FINE)’이 제공하는 ‘보험다모아’ 코너를 활용하면 된다. 보험다모아에서는 상품별, 회사별 보험료 비교가 가능하다.

Q.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는지

==앞서 소개한 ‘보험다모아’ 혹은 보험회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특히 온라인보험(다이렉트보험)은 모집수수료, 지점유지비 등이 반영되지 않아 일반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낮게 책정된다. 인터넷용 실손보험의 경우 일반 대면채널상품 대비 약 4% 더 저렴하다.

Q. 보험료 인상은 없는지

==2013년 4월 이후 가입한 실손보험은 매년 보험료가 갱신되고 15년마다 재가입이 필요하다.

실손보험은 통상 가입자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손해율이 높아질수록 보험료가 인상된다. 또 15년마다 재가입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재가입 시점에서 보장범위 등이 변경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가입자들이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그 이전에 가입한 경우에는 갱신주기가 1년/3년/5년/비갱신 등으로 다양하다. 보장내용도 만기까지 그대로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