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27일 등기이사에 선임될 전망이다. 선임 여부를 의결하는 임시주총이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주총 참여 여부는 불투명하며 선임 시 별도의 취임사 발표 여부도 확실하지 않지만 2008년 이건희 회장 퇴진 후 무려 8년 만에 오너 일가가 전면에 나선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 출처=삼성전자

회장직 승진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갤럭시노트7 단종 국면에서 비롯된 삼성전자의 위기에서 일정정도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엘리엇의 공세와 브랜드 가치의 훼손이라는 악재가 겹치는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월 12일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결의했다. 이에 이사회는 “급변하는 IT산업환경 속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등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의사결정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 지고 있다”며 “이재용 부회장이 이사회 일원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시기가 되었다고 판단해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추천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사회는 “이재용 부회장이 COO(최고운영책임자)로서 수년간 경험을 쌓았으며 이건희 회장 와병 2년동안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이재용 부회장은 이사에 선임되면 삼성전자 이사회의 구성원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