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의 산물 여의도 지하벙커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제18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여 여의대로 버스환승센터 지하의 비밀벙커 시설을 역사적 특징을 보존하면서도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도시계획시설(문화시설)을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여의도 지하벙커는 2005년 여의대로의 버스환승센터 건립공사 중 지하1층 높이에서 발견됐으며 약 793㎡에 달하는 내부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현장조사, 정밀점검, 안전조치를 거쳐 그해 10월 한달간 주말 8회에 걸쳐 시민에게 임시 개방했다.

금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내부 리모델링 공사와 외부 출입구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심의를 통하여 인근 여의도 공원과 대형쇼핑몰(IFC)을 연계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