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오는 11월 램시마 미국 론칭을 확정하면서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이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램시마는 미국에서 '인플렉트라'라는 제품으로 판매된다. 이번 미국 내 램시마 판매를 시작으로 연내 누적 수출액 1조원 이상 달성 목표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가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렉트라가 항체 바이오시밀러로서는 미국에 첫 출시되는 약품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은 출시 2년 안에 30% 이상 달성에 충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시장 점유율 예상치로는 2018년 25%, 2019년 30%를 제시했다. 이는 기존 시장 추정 대비 1년 이상 빠른 속도다.

셀트리온은 지난 18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화이자와 함께 램시마 11월 론칭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초도물량은 이미 지난 8월부터 출하하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화이자의 시장 파워가 램시마 약가 협상 과정에서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이자는 미국 바이오시밀러 1호인 산도즈의 '작시오'와 같이 15%의 할인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작시오는 오리지널의약품인 암젠의 '뉴포젠'의 바이오시밀러로 오리지널 대비 15% 약가 할인을 통해 1년만에 시장 점유율을 20%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지널인 뉴포젠의 경우는 작시오 판매 이후 4개월만에 시장 점유율이 76.4%로 떨어졌다. 

미국 시장에서 램시마는 같은 적응증을 대상으로 하는 다른 TNF-알파 억제제(자가면역질환치료제) 시장의 침투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세계 시장 규모가 약 35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미국 시장만 20조원 규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 시장은 존슨앤존슨의 '레미케이드'와 애브비의 '휴미라', 암젠의 '엔브렐'이 점유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TNF-알파 억제제 경쟁 제품인 휴미라와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가 특허 장벽 등으로 빨라도 2020년 이후에나 미국 시장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미국에 최초 출시된 항체 바이오시밀러로서 램시마가 선점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출처=셀트리온

한편 램시마는 최근 통관 기준 누적 수출액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국내 제약 업계에서는 최초로 최단기간 대규모 수출을 이뤄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독자 개발한 토종 바이오의약품 단일 수출로만 이뤄낸 성과이기에 의미가 크다"며 "램시마는 유럽 출시 1년만에 시장 점유율 40%를 달성해 내수 중심에 머물렀던 국내 제약산업 타겟 시장을 해외로 확대한 사례로 평가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램시마 미국 출시로 누적 수출액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램시마 단일 품목으로 연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조만간 실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생산하는 바이오의약품의 해외 유통과 마케팅을 전담하는 계열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