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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닥터] 작지만 알찬 매력, 혼다 HR-V[시승기] 소형 SUV 시장의 복병
   
▲ 출처 = 혼다코리아

일본 자동차 브랜드인 혼다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회사다. 2000년대 CR-V 등을 앞세워 승승장구했지만 2010년대 들어 신차 부재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지난해부터 중형 세단 어코드, 대형 SUV 파일럿 등을 연이어 론칭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디젤게이트’로 인해 가솔린차 수요가 늘며 혜택을 누렸다. 2016년 1~3분기 판매량은 470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670대) 대비 28.3%나 늘었다.

이런 상황에 HR-V를 최근 출시했다. 국내 시장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정조준했다. 업체 측의 마케팅 포인트는 ‘작지만 알찬 매력’이다. 뛰어난 공간 활용성과 안정감 있는 승차감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유가 있었다.

치열한 경쟁, 매력이 필요하다

HR-V가 속한 소형 SUV 세그먼트는 국내에서 특히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쌍용차의 ‘대박 신차’ 티볼리, 기아차의 친환경 SUV 니로, 르노삼성의 스테디셀러 QM3 등과 경쟁해야 한다. 여기에 한국지엠은 최근 쉐보레 더 뉴 트랙스를 공개하며 가격을 최대 125만원 인하하는 ‘초강수’를 뒀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별한 매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 출처 = 혼다코리아

직접 만나본 HR-V는 예상보다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자랑했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295㎜, 전폭 1770㎜, 전고 1605㎜, 축거 2610㎜다. 티볼리보다 전장이 100㎜ 길고 전고도 15㎜ 높다. CR-V의 ‘동생’ 격 모델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전체적인 외형도 CR-V를 닮았다. 차체가 더 작은 만큼 쿠페형 디자인을 접목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가 독특한 모양으로 제작돼 눈길을 끈다. 실내 구성도 단순한 편이다. 공조장치, 디스플레이 등이 깔끔하게 정돈됐다. 대시보드는 일자형으로 구성됐다. 딱히 포인트를 준 곳이 없는데, 덕분에 디자인에 오래 질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출처 = 혼다코리아

시트 포지션은 예상보다 높은 편이지만 불편한 감은 없었다. 운전석에서 적당한 시야를 제공하고 2열의 무릎 공간 등도 만족스러웠다. 특히 2열에는 ‘매직시트’라는 기능을 추가해 HR-V만의 개성을 뽐냈다. 시트를 최대 126㎝까지 높인 뒤 고정시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골자다. 뒷좌석에 화분, 유모차 등을 실을 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2열을 통째로 접을 경우 최대 1665ℓ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 출처 = 혼다코리아

혼다의 자랑 CVT

HR-V는 1.8ℓ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품었다. CVT 무단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6500rpm에서 143마력의 힘을 보여준다. 최대토크는 17.5㎞·m인데 4000rpm이 넘어서 발휘된다. 제원표를 확인한 뒤 초반 답답한 느낌을 우려했지만 기우(杞憂)였다. 토크감이 적절히 나타나며 답답함 없이 앞으로 움직였다. 이 차의 공차중량은 1340㎏이다.

   
▲ 출처 = 혼다코리아

도심 주행에서 차체가 가볍게 치고 나가는 맛이 일품이다. CVT의 ‘마술’이다. 민감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SUV 치고 제동 감각도 부드러웠다. 정숙성이 상당히 뛰어나다. 정차 상태에서는 하이브리드차를 연상시킬 정도로 조용하다. 주행 중에도 크게 거슬리는 소리가 들어오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다른 혼다 차량들과 마찬가지로 수동 기어 조작 모드는 지원하지 않는다.

   
▲ 출처 = 혼다코리아

고속 주행 안전감도 뛰어나다. 100㎞/h를 넘어가도 큰 흔들림 없이 자세를 유지해 나간다. 전체적으로 승차감이 부드러운 편이라 운전의 피로도도 높지 않다. 공인복합연비는 13.1㎞/ℓ를 기록했다. 도심에서 12.1㎞/ℓ, 고속에서 14.6㎞/ℓ의 효율을 낸다. 상대적으로 도심연비가 높은 편인데 실제 주행 중에도 복합연비 이상의 실연비를 보여줬다.

   
▲ 출처 = 혼다코리아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 오토홀드, 크루즈컨트롤, 언덕길 밀림 방지(HSA),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등 첨단 기능도 장착됐다. 혼다 측이 가장 강조하는 포인트는 ‘실용성’이다. 실제 브랜드 특유의 안정적인 달리기 성능과 소형 SUV만의 매력을 충분히 확인해볼 수 있었다.

   
▲ 출처 = 혼다코리아

국내 판매 가격은 3190만원이다. 비교적 높은 편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인데,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지 않은 멕시코에서 물량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혼다코리아는 36개월 무이자 할부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여헌우 기자  |  yes1677@econovill.com  |  승인 2016.10.28  10: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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