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큰 유아용품 소비국으로 꼽힙니다. 매년 약 1600만명의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최근 중국 정부가 두 자녀 정책을 펼치면서 영유아용품 시장 소비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판다코리아닷컴 조사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영유아 온라인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중국에서 주요 소비층으로 꼽히는 80-90년대생이 부모가 되는 시기가 왔기 때문입니다. 영유아 온라인 시장의 주요 소비층을 보면 25~35세가 62%로 많았고 여성 소비자가 76.9%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라마(辣妈)'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는데요. 유행에 민감한 신세대 엄마들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라마들은 커뮤니티를 만들어 좋은 브랜드에 대해 입소문을 내주고 후기를 남김으로서 브랜드 소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IT 기기에 능숙한 세대이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정보를 습득하고 모바일로 온라인 쇼핑을 하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라마의 구매정보 습득 경로의 77%는 온라인 육아커뮤니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유아용품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품질'입니다. 젊은 엄마들은 안전·친환경·유기농에 민감하기 때문인데요. 웨이보에 따르면 중국 엄마들의 85% 이상이 친환경·안전 제품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자국 상품에 대한 신뢰가 크게 낮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해외 상품을 더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중국 유명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영유아 시장 잠재성을 눈여겨 보고 2014년 베이베이닷컴을 열어 '100% 정품 보장'을 강조하며 해외 브랜드들을 입점시켰습니다. 이에 시장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 출처=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라마들이 주로 선호하는 제품은 유럽 제품이지만 한국 제품들도 꽤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한국 브랜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중국 영유아 전문 사이트인 바오베이360은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한국 브랜드 8개를 꼽았습니다.

1위 기업은 임페리얼인데요. 국내 분유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남양유업 브랜드죠. 2위는 보령입니다. 영유아 스킨케어 제품 판매 업체로 B&B, Dr.ato, upis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3위는 아가방입니다. 영유아복 브랜드로 국내서도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입니다. 4위는 베이비프라임으로 영유아복 및 관련 용품 업체입니다.

5위는 네츄럴 오가닉입니다. 천연 유기농 원료로 만든 영유아용품 제조업체로 유기농 물티슈가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위는 토드비로 아기띠나 힙시트를 제작하는 업체입니다. FYD홀딩스 산하 브랜드입니다. 7위는 베비앙스인데요. 기저귀와 유아용 세정용품 등을 제작하는 LG생활건강 산하 브랜드입니다. 8위는 무냐무냐가 꼽혔는데요. 아동용 잠옷이나 내의를 만드는 브랜드로 천연 면을 활용해 제작합니다.

한편 중국의 영유아 온라인 시장은 제품을 넘어 서비스, 교육 등으로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상품 판매뿐 아니라 교육, 산후관리, 놀이 등의 분야로 확장하고 있는데요. 중국 상업부동산 연구센터에 따르면 온라인 뿐만 아니라 대형 쇼핑몰과 같은 오프라인 매장들도 놀이방, 아동 포토 스튜디오, 직업 체험관, 아동 전용 음식점 등 유아동을 타겟으로 한 서비스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