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 출처 =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미래 신기술의 메카입니다. 이 곳에서 지속적인 R&D와 우수한 품질의 타이어 생산해 회사를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이끌겠습니다.”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서승화 부회장)

“전통적 제조업은 혁신 없이 더 이상 비즈니스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연구개발(R&D) 측면에서도 당연하죠. 혁신은 생존을 위한 절대적 필요요소가 됐습니다.” (한국타이어 경영운영 본부장 조현범 사장)

한국타이어가 ‘혁신’을 외치고 있다. 만나는 임원과 연구소 직원들은 한결같이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혁신, R&D, 기술력, 품질, 자신감. 대동소이한 키워드다.

한국타이어가 18일 신축 중앙연구소 ‘한국타이어 테크노돔(Hankook Technodome)’의 준공식을 열었다. 국내 뿐 아니라 미국, 독일,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많은 취재진들이 몰렸다. 한국타이어의 미래 경쟁력을 눈으로 보기 위해서다.

직접 만나본 테크노돔은 기존의 연구소들과는 달랐다. 한국타이어가 ‘혁신’을 외치는 이유가 있었다.

▲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 출처 = 이코노믹리뷰 DB

베일 벗은 테크노돔

업체 측은 이 곳을 ‘원천기술과 미래 신기술의 메카’라고 소개했다. 하이테크 연구시설과 최적의 업무 환경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테크놀로지를 선보이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향후 최첨단 타이어 기술력을 선도하고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중장기 연구개발(R&D) 전략 실행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총 2664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9만6328㎡(2만9139평)의 크기로 조성됐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인 연구동과 지상 7층, 지하 1층 규모의 레지던스 건물로 구성됐다. 어린이집, 병원, 피트니스 센터, 카페 등 다양한 복리후생 시설도 갖췄다.

▲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 출처 = 한국타이어

건물은 최첨단 친환경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지었다.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리드(LEED)의 골드(Gold) 인증을 받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등 빠르게 변화하는 오토모티브 산업에서 요구하는 기술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시험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실제 상황과 동일한 가상의 테스트를 진행해 모든 특성 값을 디지털로 기록할 수 있는 ‘드라이빙 시뮬레이터(Driving Simulator)’와 시뮬레이션을 위해 차량의 특성 값을 기록하는 ‘SPMM(Suspension Parameter Measuring Machine)’ 등 다양한 최첨단 설비를 갖췄다.

▲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준공식 현장. 좌측부터 한국타이어 한국지역본부장 문동환 전무,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 한국타이어 박병국 노조위원장, 카이스트 정윤철 교수, 대림산업 김한기 대표, 충남대학교 진윤수 부총장,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CEO 겸 한국타이어 마케팅 본부장 조현식 사장, 대전광역시 권선택 시장,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서승화 부회장,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기획 본부장 겸 한국타이어 경영운영 본부장 조현범 사장,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 현대자동차 김병준 이사, LG화학 박진수 부회장,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 김형남 부사장. / 출처 = 한국타이어

“소통이 답이다”

한국타이어가 원하는 혁신의 시발점은 ‘소통’이라는 분석이다. 현장 분위기는 분명 달랐다. 연구원들의 자리 사이에 칸막이가 따로 없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공간을 충분히 활용해 중간중간 회의를 위한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독특한 모양의 소파 위에는 테크노돔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1000여명의 전문 연구인력이 스스로 일하는 방식으로 테크노돔을 운영,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형성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던 서승화 부회장의 목소리가 귓가를 맴돌았다.

타이어 표면에 있는 원소를 전자현미경으로 분석하는 연구원, ‘미니어처 공장’이라고 할 수 있는 배합실에서 실제 타이어를 만들고 있는 직원, 타이어 가혹도 테스트를 위해 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사람까지 다양한 사람이 있었다.

특히 한국타이어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시스템은 많은 이들의 이목을 잡았다. 실제 주행 장면을 시뮬레이션으로 구현,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분석해 보다 적합한 타이어 배합을 찾아내는 작업을 했다. 얼핏 보면 레이싱 게임을 하는 것 같아 보인다. 화면에 타이어 가혹도, 하중을 받는 비율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 출처 = 한국타이어

회사 관계자는 이 곳을 “창의적인 분위기 속에서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고 소통과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간의 최적화를 이뤄냈다”고 소개했다.

실제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소통은 테크노돔의 핵심 테마다. 자신들만의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소통이 바탕이 돼야 하기에 연구원들이 서로 마주치고 교류하도록 정교하게 동선을 설계했다는 것이다.

10개의 독립된 사무실과 실험실이 한 지붕 아래 위치해 ‘원 콤퍼니’ 콘셉트로 제작됐다. 직원들이 편안하고 활발한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인 중앙 아레나도 준비됐다.

업무 환경도 임직원들의 자긍심과 업무 집중도를 높인다. 새롭게 도입된 투명한 상자형 공간인 타이어 워크숍은 타이어 시편을 연구실에 가져올 필요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사무공간에 설치된 포커스 박스는 집중적으로 업무를 하거나 개인적인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투명하고 개방된 임원실은 수평적인 문화를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룰 수 있게 하기 위한 노력도 엿보인다. 연구개발 인력과 테크노돔을 방문하는 고객사·교육생을 위한 기숙사 시설인 더 레지던스와 카페 겸 휴식 공간인 플레이 라운지, 영화 감상 등이 가능한 프로액티브 라운지, 기혼 인력의 자녀를 위한 동그라미 어린이집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건강을 챙겨줄 피트니스 센터, 한의원, 심리치료실 등도 갖췄다.

▲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 출처 =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의 ‘심장부’에 들어온 만큼 이들의 미래도 상상할 수 있었다. 테크노돔을 구석구석 둘러보는 도중 곳곳에 ‘빈 사무실’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직원들은 이 곳을 ‘예비룸’이라고 불렀다. 현재 뿐 아니라 미래를 생각하는 공간이었다. 향후 다른 방향의 연구가 필요할 경우 해당 공간을 활용할 계획이라는 게 업체 관계자의 전언이다.

‘기술 리더십’ 헌신은 계속된다

타이어 업계에서 ‘기술 혁신’은 당연한 얘기다. 한국타이어가 그간 도약할 수 있었던 경쟁력의 원천도 기술의 리더십에 있었다. 한국타이어는 그간 '퀄리티 레벨업(Quality Level Up)'이라는 전략 하에 R&D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와 과감한 전략적 행보를 보여왔다. 안전, 성능, 친환경, 내구성 우수성과 관련한 미래 기준을 충족시키는 최신 기술과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1982년 대전에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를 설립됐다. 또 미국, 독일, 중국 및 일본에 기술 센터를 건립하며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한국타이어의 기술 연구 센터는 첨단 연구 장비 및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브랜드 제품이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현지 수요와 고객 만족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 출처 = 한국타이어

뿐만 아니라 한국타이어는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자동차 등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벗어나거나 새로운 형태의 움직임을 보이는 오토모티브 산업의 변화 속에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글로벌 R&D 역량 강화와 새로운 기업문화 창출을 위한 변화에 나섰다.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기초 및 응용연구 강화를 통한 원천기술 확보와 미래 신기술 연구 강화를 목표로 한다. 더불어 한 차원 높은 기술의 리더십과 품질 경쟁력을 미래에도 확고히 이어 나가기 위한 중장기 R&D 인프라 구축 계획의 큰 발걸음이다. 이를 통해 한국타이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룩하고 타이어를 넘어 오토모티브 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기업, 창의적 선도자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테크노돔을 통해 ‘친환경 가치 실현’을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테크노돔은 지속 가능성과 환경의 가치를 실현하는 친환경 하이테크 연구소다. 부지의 선택부터 설계는 물론 시공까지 친환경 가치가 고려됐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재활용 건축 자재를 비롯해 친환경 자재를 사용했으며 수돗물과 빗물 관리 등 효율적인 수자원 절약형 설비를 적용했다. 화석연료로 생산한 전기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체 에너지원 가운데 효율이 가장 높은 지열과 태양열을 사용해 일정 수준의 에너지를 자체 충당하며 고성능 절연체 및 자연 채광으로 조명 등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 한다.

▲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 출처 = 한국타이어

또 실내 공기 질 향상을 위해 이산화탄소 감지 센서로 일정 기준을 초과할 경우 알람으로 통보하고 적극적인 공기조화를 실시하는 설비도 갖췄다. 배기가스 저배출 및 고효율 자동차를 위한 전용 주차 공간도 마련했다. 주차장은 지하로 집중해 도로 포장 면적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동시에 주위에 비해 기온이 현저하게 높아지는 열섬 현상을 감소시켰다.

이를 통해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R&D 센터로서는 국내 유일의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푸른 건물 위원회(USGBC)가 주관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리드(LEED)'다. 리드는 지속 가능한 삶의 대안을 적극 지원하고 장려하는 디자인의 규범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부터 준공 및 이후 관리까지 과정 전체를 굽어보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리드의 2009년판(LEED v2009) 8개 분야, 총 55개 항목을 기준으로 삼았다. 준공 이후 설계 준수 여부 확인과 유지 관리 조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골드 인증을 받았다.

▲ 한국타이어 임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좌측부터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 김형남 부사장,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기획본부장 겸 한국타이어 경영운영 본부장 조현범 사장,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서승화 부회장,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CEO 겸 한국타이어 마케팅 본부장 조현식 사장 / 출처 = 한국타이어

[Q&A] “최고 품질 타이어, 이 곳에서 나온다”

아래는 이날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준공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내용 전문. 답변에는 서승화 부회장, 조현식 사장, 조현범 사장, 김형남 부사장 등이 나섰다.

Q. 테크노돔 준공을 통해 가상테스트 연구시설은 마련. 상업화 위해서는 주행 테스트 등 필요할텐데 추가 시설 투자 계획 없는지.

A. (김형남 부사장) 한국타이어는 현재 금산공장에 주행시험장 가지고 있어. 하지만 앞으로 고객 니즈 부합을 위해서는 더 큰 장소 필요. 이 때문에 주행시험장 건설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얼마 전 상주에 건설을 계획했으나 잘 안돼. 새롭게 건설되는 주행시험장은 상당히 큰 규모로 지어질 것. 고속 주행 250km/h까지 가능하도록 계획 중.

Q. 올해 목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A. (서승화 부회장) 올해 매출 7조 넘는 것을 목표로 삼았어. 실제 달성은 힘들 것으로 예상. 원료가 하락으로 타이어 단가도 내려갔기 때문. 타이어 판매 수량에 있어서는 분명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매출 목표 달성 실패를 걱정하지 않고 있어. 목표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기는 것. 올해 실현할 수 있을 것.

Q. 수도권 아닌 대덕연구단지에 둥지를 튼 이유는.

A. (김형남 부사장) 한국타이어는 대전과 금산 두 곳에 공장을 가지고 있어. 연구소와 공장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선택한 것. 연구개발 내용이 공장 생산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해 장점이 많을 것으로 보임. 대덕연구단지에 많은 대학 및 연구기관 있다는 것도 장점. 미래 타이어 개발할 때 기술협력 할 수 있어. 바로 옆에 있는 충남대의 경우 산학협력 긴밀히 진행. 한국타이어-충남대가 타이어 전문기술대학원 운영. 올 연말 15명의 석사가 배출될 예정.

▲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기획본부장 겸 한국타이어 경영운영 본부장 조현범 사장 / 출처 = 한국타이어

Q. 독일에서 현재 스포츠마케팅 활발히 참여하고 있어. 다른 모터스포츠·레이싱 이벤트 등 참여 계획 있는지.

A. (조현범 사장) 한국타이어는 사실 모터스포츠와 인연 깊어. F1이나 WRC 등 많은 것을 함께할 기회 엿보고 있지만 당장 큰 규모의 참여 계획은 없는 상황. F1 타이어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연구개발 진행 중. 단기적인 성과는 아직 미정.

Q. 테크노돔 신설이 현재 운영 중인 유럽 공장이나 R&D 센터 등에 어떤 영향 미칠지.

A. (김형남 부사장) 독일 하노버, 미국 오하이오주 등에 연구소 있어. 중국·일본에도 연구소 및 테크니컬 오피스 운영 중. 앞으로 전체 글로벌 기술이나 연구 상황 등을 테크노돔에서 관장하게 될 것. 더 많은 신차용타이어(OE) 고객들과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서는 실제 그 지역 같은 시간·언어를 통해 영업 활동을 해야. 이에 글로벌 연구소들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 필요에 따라 해외에 더 많은 역할과 투자가 진행될 것. 이후에도 기술적인 것들은 테크노돔에서 관장할 계획.

Q. 아시아를 놓고 봤을 때 특히 집중할 시장은

A. (서승화 부회장) 한국타이어는 인도네시아에 대형 공장 가지고 있고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이 곳 중심의 아세안 시장을 우리의 주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 그간 유럽, 미국 등에도 모두 타이어 공급해 왔지만 아세안 지역에 크게 공급을 확대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어.

Q. 테크노돔에서 일하게 될 R&D 인력 규모는. 또 한국타이어의 R&D 관련 투자는 매출 대비 어느 정도인지.

A. (김형남 부사장)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에는 750명 정도 근무. 일부 계열사 직원 등 제외하면 연구개발 인력만 650여명. 테크노돔 내부에는 아직 예비로 마련해놓은 남는 공간이 많이 있어. 현재뿐 아니라 미래까지 대비해 놓은 것. 2020년에는 이 곳에서 1000여명이 근무하게 될 것. 한국타이어는 매출액 대비 약 2.3%의 금액을 연구개발비로 사용 중. 테크노돔에 추가될 시험설비, 대규모 주행시험장 투자 계획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더 늘게 될 것.

Q.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 문제도 중요. 인수합병 관련 단기 목표와 중장기적인 계획은.

A. (조현범 사장) 한국타이어는 그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크게 참여한 적은 없어. 최근에는 ‘한 우물만 파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 기술·브랜드 등 무형적 자산 관련 사업 모델을 추진해야겠다고 생각. 이에 따라 한온시스템 인수 등에 발을 걸쳐놨고 다른 곳들도 면밀히 분석 중. M&A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은 아니고 입맛에 맞는 기업이 매물로 딱 나오라는 법도 없어. 목표보다는 상황에 유동적으로 대처할 계획. 다만 타이어·자동차 부문을 크게 벗어나는 경우는 없을 것. 단기적으로는 일단 우선매수권이 있는 한온시스템에 집중할 예정.

Q. 미국·유럽·신흥시장의 타이어 특징은. 이에 대처하는 한국타이어의 전략은.

A. (서승화 부회장) 미국과 유럽의 경우 상당히 선진시장으로 분류. 품질에서의 우수성이 가장 중요. 포드·GM 등 미국 자동차회사와 여기에서 경쟁하는 도요타·혼다·닛산 등 브랜드들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기술을 발전시켜왔어. BMW,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 타이어를 납품할 수 있었던 것도 품질 때문이라고 자부. 신차용타이어(OE) 뿐 아니라 교체용타이어(RE) 시장에서도 최고의 품질로 승부할 것.

Q. 미국 시장에서 특화 전략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 고품질 말고 다른 전략이 있는지.

A. (조현식 사장) 미국 소비자들은 브랜드, 가격 등 많은 것들을 중시해. 두 시장을 모두 공략해야. 한국타이어는 고품질 전략을 추진 중. 자동차 업체에 많은 신차용타이어(OE)를 공급해 시너지를 내고 있어. 가격 중시하는 소비자 위해서 ‘라우펜’을 론칭. 저가형 모델을 통해 해당 시장을 공략.

Q. 중국에도 R&D센터가 있는데, 중국에 따로 들어올 신제품이 있는지.

A. (김형남 부사장) 중국 가흥에 연구소가 있어. 한국에서 파견된 연구원도 있지만 현지인도 많아. 중국 현지 상황에 맞는 연구 활발히 진행.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의 특징은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 늘고 있다는 것. 한국타이어는 BYD 전기버스·승용차 등에 전기차용 타이어 공급하고 있어. 앞으로는 더 많은 신기술 등 개발해 중국 사업 확장할 계획.

▲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서승화 부회장 / 출처 = 한국타이어

Q. 헝가리 공장 증설 계획이 있는지.

A. (서승화 부회장) 헝가리 공장 증설은 3기까지 완료. 4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투자 계획은 없는 상황. 헝가리에서 제조한 상품이 유럽 내에서 품질·성능을 인정 받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4기에 대한 투자 결정을 내릴 것.

Q. 테크노돔 건설에 투자금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인도네시아에도 테크노돔이 들어올 계획 있는지.

A. (조현범 사장) 테크노돔에는 총사업비 3000억원 정도 투입. 공사비·설계비 등 합친 금액. 인도네시아 시장은 중요도 충분. 작게는 테크니컬 센터, 크게는 연구소 등이 향후 건설될 것으로 보임. 동남아 시장 확장 위해 현지에 변화 있어야 할 것.

Q. 슈퍼카용 타이어를 2020년까지 개발한다고 공개한 바 있어. 잘 추진되고 있는지. 또 새로 건설되는 주행시험장 최고 속도가 250km/h에 이를 것이라고 했는데 슈퍼카용 제품 개발에는 부족하지 않은지.

A. (조현식 사장) 신차용타이어(OE) 수주 현황은 계약 탓에 밝힐 수 없어. 다만 몇몇 업체와 접촉을 통해 현재 초기 개발 단계. 시험속도는 250km/h라고 했지만 차 성능에 따라 순간 가속이 300km/h에 가까울 것. 유럽에서는 보다 넓은 장소를 임대해 시험하는 방안 등 추진. (슈퍼카용 제품 개발에) 큰 문제 없을 것.

Q. 사옥이 상당히 멋지게 건설. 애플 신사옥이나 멕라렌 연구소를 닮았어. 디자인적으로 한국적 이미지나 회사의 비전이 녹아있는 곳이 있는지.

A. (조현범 사장) (애플 신사옥 등과) 비슷한 콘셉트로 제작됐어. 한국타이어라는 브랜드가 가진 기본기가 트렌디하고 고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굳어졌어. 이에 따른 시각으로 건축물에 접근. 내부 직원들도 유니폼을 똑같이 맞췄는데, 이를 통해 ‘오차가 하나도 없는’ 기업 이미지를 구현.

Q. 테크노돔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연구가 진행되는지. 소재 연구가 활성화인지 시뮬레이션 통한 기술력 강화인지.

A. (김형남 부사장) 타이어 개발에 있어 원료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안돼. 좋은 원료 쓰면서 시뮬레이션 기술도 함께 확보해야. 시험 설비라든지 모든 부문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것. 원료의 경우 테크노돔의 콘셉트 중 하나인 ‘친환경’ 등을 강조, 다양한 재료를 많이 쓸 계획.

Q. 금호타이어가 M&A 매물로 나온 상황. 입찰참여나 지분매입 등 의사 있는지.

A. (조현범 사장) (금호타이어 입찰에) 공정거래법상 인수 참여는 할 수 있으나 성공하더라도 승인이 쉽지 않아 보여.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다고 해석. 우리 입장에서 큰 시너지 효과 없다는 내부 진단. 금호타이어는 한국 등에서 우리와 경쟁 구도. 하지만 글로벌 대비 한국 시장의 규모가 큰 편은 아니야. 이에 금호타이어가 해외 기업에 인수되든 금호그룹이 가져가든 우리와의 관계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