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애플

‘애플뉴스(Apple News) ’앱의 독자 유입률은 계속 늘고 있지만 수익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뉴스를 비롯해 페이스북의 ‘인스턴스 아티클’, 구글의 ‘AMP’ 등 뉴스플랫폼 서비스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언론사는 SNS가 차려놓은 뉴스 플랫폼을 마냥 따르기도, 외면하기도 어려워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미디어 전문매체 디지데이(Digiday)가 최근 iOS 10 업데이트 이후 애플뉴스 트래픽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영상 광고 업체 믹스포(Mixpo)가 지난 7월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애플이나 페이스북 같은 SNS 기반 뉴스 플랫폼은 트래픽을 높이고 신규 독자에게 콘텐츠를 노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수익은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잡지 아틀란틱(Atlantic)과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이 애플뉴스로 덕을 본 대표적인 예다. 두 매체는 애플뉴스가 생긴 후 과거보다 두 배 이상의 트래픽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두 언론사는 실제 트래픽 양을 공개하진 않았다)

iOS 9 버전에서 처음 등장한 애플뉴스 앱은 최근 iOS 10 업데이트를 통해 세부적인 기능이 향상됐다. 디자인 면에서는 굵은 글씨로 중요한 뉴스를 더 강조하고 전반적인 인터페이스는 심플하게 바뀌었다. 또한 뉴스속보 알림기능과 사용자 맞춤 뉴스를 볼 수 있는 ‘For you’ 섹션도 생겼다.

네이티브 광고 솔루션업체 폴라(Polar)에 따르면, 출판업계 고객사들은 구글의 AMP보다 애플뉴스로 유입된 독자가 더 많으므로 애플 플랫폼에 훨씬 더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구글 AMP는 독자가 뉴스를 클릭하자마자 거의 동시에 뉴스 페이지를 로딩해주는 뉴스 플랫폼이다. 동영상이나 애니메이션, 그래픽, 광고 등 형식과 관계없이 빠르게 보여준다. 구글은 AMP 소스를 무료로 공개한 바 있다.

국내 뉴스 시장은 포털이 지배하고 있다. 외국 뉴스 시장에서는 페이스북의 힘이 막강하다. 언론이 포털과 SNS에 맞설 수 없다면 함께 상생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