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 13.91대 1을 기록하며 2008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부산은 아파트 10곳 가운데 6곳이 청약경쟁률에서 상위를 차지하며 주택시장 열기가 가장 뜨겁다.

17일 부동산114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토대로 2008년 이후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2016년 평균 경쟁률은13.91대 1로 집계됐다. 인터넷 청약 의무화가 2007년 9월 전국으로 확대 시행되면서 2008년 이후 통계치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이에 올해 역대급 청약경쟁률이 나왔다고 봐도 무방하다.

더욱이 전국 분양시장이 호황을 보였던 2015년의 평균 청약경쟁률(11.15대 1)을 넘어섰다.

부산 청약열기 최고

올 들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는 부산 동래구 `명륜자이`로 평균 523.56대 1을 나타냈고 이어 해운대구 `마린시티자이`가 450.42대 1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최근에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가 306.6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지난 8월에 분양한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스`(100.62대 1)를 크게 앞지르면서 수도권 최고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2016년 시도별 청약경쟁률을 보면 부산은 지난해 평균인 75.65대 1보다 높은 98.67대 1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세종(36.34대 1), 대구(31.59대 1), 서울(21.77대 1), 광주(18.90대 1) 등이 전국 평균을 웃돌면서 청약 열기를 주도했다.

지방의 청약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는 모습이나 부산과 세종시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2015년에 비해 경쟁률이 낮아지는 추세다. 반면, 서울은 2015년 11.42대 1에 비해 경쟁률이 2배 가량 높아졌고 경기 역시 2015년 4.42대 1에서 올해 7.94대 1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연말까지 3개월 가량 남은 상황에서 서울은 청약 인기가 높은 재건축, 재개발 분양물량이 다수 예정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청약경쟁률이 더욱 높아질 공산이 크다"라며 "다만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분위기에 편승해 청약에 나서기 보다는 입지에 따른 수급 상황과 분양가 적정성을 따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