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SK그룹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사업모델혁신과 지속성장을 위해 근본적 변화를 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SK그룹 관계사 CEO들은 지난 12일부터 2박3일간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진행한 CEO세미나에서 독하게 변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고 14일 SK그룹이 밝혔다.

각 계열사들은 앞서 최 회장이 주문한 변화와 혁신을 위해 ▲산업을 선도하거나 판을 바꿀 사업모델 구축 ▲치열한 문제 해결 등 실행력 제고 ▲글로벌 인재 확보와 핵심인재 육성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기술력 확보 ▲임직원 역량을 최적화할 업무환경 도입 등의 과제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세미나는 CEO들의 개별 발표와 토의로 진행됐으며 ▲과감한 M&A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주요 사업조직 전진 배치 ▲핵심 사업의 글로벌 파트너링 강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IoT(사물인터넷)·AI(인공지능) 등 신기술 확보 실천을 약속했다.

일부 계열사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를 중심으로 시너지 창출을 위한 영역을 발굴, 장기적으로는 중간지주회사 도입 등 지배구조 개선 방안 등의 의견도 제시했다.

또 자산효율화를 위해 관계사들의 자산을 합쳐 사업에 나서는 ‘리소스 풀링(Resource Pooling)’ 방안도 제시됐다. 아울러 변화와 혁신에 맞춰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근무형태에 맞는 인적자원(HR) 시스템을 자율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이를 위해 연공서열식 평가보상 체계를 성과 중심으로 바꾸고 회의 및 보고문화 개선, 복장 자율화, 자율업무시간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리더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자기 초월성이 필요하다”며 “근본적 혁신의 방향성과 방법을 그려낼 설계능력을 갖춘 후 끈질기고 열정적이며 자기희생적이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CEO나 CEO후보군이 직접 글로벌 현장에 나가야하며,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변화가 계획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 전체가 실천에 나서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