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 속에서 미래 보험금 가치하락을 줄이기 위해 보험료의 일부를 투자하고 수익률을 확보함과 동시에 중도인출이 가능한 변액유니버셜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가입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소비자 재테크 상황에 적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변액보험 펀드수익률 조회 후 가입 필요

변액보험의 경우 비슷한 내용을 보장하는 상품이라도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변액보험을 구성하고 있는 펀드의 종류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개인납입보험료, 선택한 펀드 등에 따라 정확한 만기환급금을 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소비자들은 가입 전 미리 생명보험협회 공시실에 접속해 가입하고자 하는 변액보험 상품의 펀드수익률을 조회해 보고 가입해야 한다.

생보협회 공시실에 따르면 최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변액보험 펀드는 대부분 국내 채권형, 혹은 해외 투자형 상품이다.

▲ 출처=생명보험협회

변액보험의 대표 상품으로는 변액연금보험이 있다. 변액연금보험은 계약기간 동안 보험료를 납입한 뒤 보험금을 연금으로 수령하는 연금보험과 변액보험이 합쳐진 개념이다. 최근 변액연금보험은 펀드수익률에서 손해가 나도 납입보증금을 보장하거나, 장기납입 시 가산적립금을 산정하는 등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질병보장과 같은 보험 본연의 임무도 수행해 다양한 소비자 환경에 맞는 재테크가 가능하다.

삼성생명은 ‘빅보너스 변액연금보험’을 출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상품은 최근 생보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가입 이후 5년, 9년 시점까지 계약을 유지하는 경우 각각의 시점까지 납입한 보험료의 1%와 2%를 보너스의 형태로 적립금에 가산해준다는 것이다. 또 10년 이후부터 연금개시 전까지는 매월 펀드운용보수의 15%를 추가로 적립금에 가산한다. 때문에 장기간 유지하는 소비자일수록 유리하다.

실제 월보험료 50만원, 1년납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만 5년 경과 시점에서는 30만원(총 납입보험료인 3000만원의 1%), 만 9년 경과 시점에는 108만원(총 납입보험료 5400만원의 2%)을 적립금에 가산해준다.

교보생명은 안정적인 연금 소득을 보장하는 ‘미리보는 내연금 교보변액연금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만기 이후 연금수령 시 보험료 납입 기간에 가산됐던 금액을 연금 재원으로 활용해 받고, 매월 받을 연금액이 최저 보증된다. 가산금은 매년 보험료의 5%, 거치 기간에는 4%를 적립한다. 투자 실적이 나빠도 이 연금액은 최소한도로 보증한다. 물론 펀드(특별 계정) 투자 실적이 좋으면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한화생명은 변액보험이면서도 투자수익률과 관계없이 장기 유지하면 납입보험료의 최대 120%까지 보증하는 ‘한화생명 100플러스변액연금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유지기간 수익률이 계속 마이너스가 나도 납입보험료의 103~120%까지 연금 개시 시점에 보증한다. 보증하는 수익률은 유지기간이 늘어날수록 체증되며, 30년 이상 유지 시 최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월 보험료 30만원 이상 가입 시 해당되며, 매달 30만원 초과 보험료의 1.5%를 할인받을 수 있다. 납입보험료가 높을수록 할인 혜택은 증가하며, 월 300만원 이상 고액 가입 시에는 300만원을 초과하는 보험료의 2.5%에 월 5만원씩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가입금액의 최대 160%까지 질병·사망·생활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무배당 미리받는 변액종신보험 공감’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설정한 은퇴 나이 이전에 질병을 얻을 경우 추가로 매달 가입금액의 1%를 60회에 걸쳐 받을 수 있다. 또 납입 기간의 중간 시점까지는 기본형보다 낮은 보험료를 내다가 그 이후에 높은 보험료를 내는 ‘스텝(Step)형 납입방법’도 도입됐다.

스텝형 납입의 경우 납입 기간이 20년이라면 10년간은 기본형보다 약 20% 낮은 보험료를 내게 되므로, 향후 소득 상승이 예상되는 고객의 초기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메트라이프 측은 설명했다.

유니버셜로 자산 유동성 확보

변액연금보험이 꽤 괜찮은 수익률을 올려주면서도 그동안 홀대받아온 것은 장기간 납입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자산은 늘 일정하지 않다. 직장을 옮기거나 예상치 못한 사고로 고정수입이 줄어들 수도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생보사들은 변액유니버셜보험을 선보였다. 유니버셜보험은 보험료 납입을 중단‧재개하거나 적립금 중도인출이 가능하도록 한 상품이다.

변액유니버셜 상품은 이러한 유니버셜보험의 중도인출, 납입유예의 장점을 활용해 노후‧생활자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중대질환 보장상품인 CI보험과 결합해 위험 대비를 확보하는 상품도 있다.

삼성생명은 중도인출 기능을 활용한 ‘생활자금 받는 변액종신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의 대표적인 기능인 ‘생활자금 자동인출’은 가입 시 고객이 은퇴 시점을 지정한 뒤 20년 동안 생활자금을 매년 자동으로 지급하는 기능이다. 실제 생활자금은 은퇴 시점부터 매년 주보험 가입금액의 4.5%만큼을 자동으로 감액하고 이때 발생하는 환급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주보험 가입금액이 1억원이고 은퇴 시점의 적립액이 6000만원이면, 은퇴 첫해의 사망보험금은 은퇴 전 1억원의 4.5%인 450만원이 감소한 9550만원이 된다. 하지만 대신 450만원이 감액돼 발생하는 환급금은 생활자금으로 지급된다. 이를 통해 실제 첫해의 생활자금은 사망보험금이 감소된 비율인 4.5%를 그 당시의 적립액인 6000만원에 곱한 270만원이 지급하게 된다.

한화생명의 경우 ‘스마트플러스 변액유니버셜 CI보험’이 있다. 이 상품은 변액유니버셜의 장점과 중대질병을 보장하는 CI보험의 특징을 합쳤다. 이 상품은 중대한 암·급성심근경색증·뇌졸중 등 13가지의 치명적 질병(CI) 진단 시, 가입금액의 80%를 선지급하고 나머지 20%는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한다. 또 변액유니버셜 기능을 더해 자유로운 보험료 납입과 중도인출 및 추가납입도 가능하다.

특히 ‘LTC보장특약’ 가입 시, 중증 치매상태나 일상생활 장해상태로 진단받을 경우 가입금액만큼의 간병자금을 최대 100세까지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실손의료 보장, 성인병 보장, 항암약물·방사선치료, 재해·입원·수술보장 특약 등 다양한 특약을 30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노후대비에 초점을 맞춘 ‘연금전환되는 변액유니버셜보험’이 있다. 이 상품은 연금개시 시점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으며, 의무납입기간(12년)이 끝나면 언제든 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추가납입이나 중도인출 및 보험료 납입 일시중지 등도 가능해 고객의 상황에 맞는 유연한 저축 계좌로 활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주식편입비율을 최대 80%까지로 설정해 수익성을 높이고, 다양한 미래에셋생명의 펀드 라인업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어 투자수익도 극대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