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 속에서 미래 보험금 가치하락을 줄이기 위해 보험료의 일부를 투자하고 수익률을 확보함과 동시에 중도인출이 가능한 변액유니버셜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가입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소비자 재테크 상황에 적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변액보험 펀드수익률 조회 후 가입 필요
변액보험의 경우 비슷한 내용을 보장하는 상품이라도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변액보험을 구성하고 있는 펀드의 종류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개인납입보험료, 선택한 펀드 등에 따라 정확한 만기환급금을 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소비자들은 가입 전 미리 생명보험협회 공시실에 접속해 가입하고자 하는 변액보험 상품의 펀드수익률을 조회해 보고 가입해야 한다.
생보협회 공시실에 따르면 최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변액보험 펀드는 대부분 국내 채권형, 혹은 해외 투자형 상품이다.
변액보험의 대표 상품으로는 변액연금보험이 있다. 변액연금보험은 계약기간 동안 보험료를 납입한 뒤 보험금을 연금으로 수령하는 연금보험과 변액보험이 합쳐진 개념이다. 최근 변액연금보험은 펀드수익률에서 손해가 나도 납입보증금을 보장하거나, 장기납입 시 가산적립금을 산정하는 등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질병보장과 같은 보험 본연의 임무도 수행해 다양한 소비자 환경에 맞는 재테크가 가능하다.
삼성생명은 ‘빅보너스 변액연금보험’을 출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상품은 최근 생보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가입 이후 5년, 9년 시점까지 계약을 유지하는 경우 각각의 시점까지 납입한 보험료의 1%와 2%를 보너스의 형태로 적립금에 가산해준다는 것이다. 또 10년 이후부터 연금개시 전까지는 매월 펀드운용보수의 15%를 추가로 적립금에 가산한다. 때문에 장기간 유지하는 소비자일수록 유리하다.
실제 월보험료 50만원, 1년납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만 5년 경과 시점에서는 30만원(총 납입보험료인 3000만원의 1%), 만 9년 경과 시점에는 108만원(총 납입보험료 5400만원의 2%)을 적립금에 가산해준다.
교보생명은 안정적인 연금 소득을 보장하는 ‘미리보는 내연금 교보변액연금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만기 이후 연금수령 시 보험료 납입 기간에 가산됐던 금액을 연금 재원으로 활용해 받고, 매월 받을 연금액이 최저 보증된다. 가산금은 매년 보험료의 5%, 거치 기간에는 4%를 적립한다. 투자 실적이 나빠도 이 연금액은 최소한도로 보증한다. 물론 펀드(특별 계정) 투자 실적이 좋으면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한화생명은 변액보험이면서도 투자수익률과 관계없이 장기 유지하면 납입보험료의 최대 120%까지 보증하는 ‘한화생명 100플러스변액연금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유지기간 수익률이 계속 마이너스가 나도 납입보험료의 103~120%까지 연금 개시 시점에 보증한다. 보증하는 수익률은 유지기간이 늘어날수록 체증되며, 30년 이상 유지 시 최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월 보험료 30만원 이상 가입 시 해당되며, 매달 30만원 초과 보험료의 1.5%를 할인받을 수 있다. 납입보험료가 높을수록 할인 혜택은 증가하며, 월 300만원 이상 고액 가입 시에는 300만원을 초과하는 보험료의 2.5%에 월 5만원씩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가입금액의 최대 160%까지 질병·사망·생활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무배당 미리받는 변액종신보험 공감’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설정한 은퇴 나이 이전에 질병을 얻을 경우 추가로 매달 가입금액의 1%를 60회에 걸쳐 받을 수 있다. 또 납입 기간의 중간 시점까지는 기본형보다 낮은 보험료를 내다가 그 이후에 높은 보험료를 내는 ‘스텝(Step)형 납입방법’도 도입됐다.
스텝형 납입의 경우 납입 기간이 20년이라면 10년간은 기본형보다 약 20% 낮은 보험료를 내게 되므로, 향후 소득 상승이 예상되는 고객의 초기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메트라이프 측은 설명했다.
유니버셜로 자산 유동성 확보
변액연금보험이 꽤 괜찮은 수익률을 올려주면서도 그동안 홀대받아온 것은 장기간 납입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자산은 늘 일정하지 않다. 직장을 옮기거나 예상치 못한 사고로 고정수입이 줄어들 수도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생보사들은 변액유니버셜보험을 선보였다. 유니버셜보험은 보험료 납입을 중단‧재개하거나 적립금 중도인출이 가능하도록 한 상품이다.
변액유니버셜 상품은 이러한 유니버셜보험의 중도인출, 납입유예의 장점을 활용해 노후‧생활자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중대질환 보장상품인 CI보험과 결합해 위험 대비를 확보하는 상품도 있다.
삼성생명은 중도인출 기능을 활용한 ‘생활자금 받는 변액종신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의 대표적인 기능인 ‘생활자금 자동인출’은 가입 시 고객이 은퇴 시점을 지정한 뒤 20년 동안 생활자금을 매년 자동으로 지급하는 기능이다. 실제 생활자금은 은퇴 시점부터 매년 주보험 가입금액의 4.5%만큼을 자동으로 감액하고 이때 발생하는 환급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주보험 가입금액이 1억원이고 은퇴 시점의 적립액이 6000만원이면, 은퇴 첫해의 사망보험금은 은퇴 전 1억원의 4.5%인 450만원이 감소한 9550만원이 된다. 하지만 대신 450만원이 감액돼 발생하는 환급금은 생활자금으로 지급된다. 이를 통해 실제 첫해의 생활자금은 사망보험금이 감소된 비율인 4.5%를 그 당시의 적립액인 6000만원에 곱한 270만원이 지급하게 된다.
한화생명의 경우 ‘스마트플러스 변액유니버셜 CI보험’이 있다. 이 상품은 변액유니버셜의 장점과 중대질병을 보장하는 CI보험의 특징을 합쳤다. 이 상품은 중대한 암·급성심근경색증·뇌졸중 등 13가지의 치명적 질병(CI) 진단 시, 가입금액의 80%를 선지급하고 나머지 20%는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한다. 또 변액유니버셜 기능을 더해 자유로운 보험료 납입과 중도인출 및 추가납입도 가능하다.
특히 ‘LTC보장특약’ 가입 시, 중증 치매상태나 일상생활 장해상태로 진단받을 경우 가입금액만큼의 간병자금을 최대 100세까지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실손의료 보장, 성인병 보장, 항암약물·방사선치료, 재해·입원·수술보장 특약 등 다양한 특약을 30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노후대비에 초점을 맞춘 ‘연금전환되는 변액유니버셜보험’이 있다. 이 상품은 연금개시 시점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으며, 의무납입기간(12년)이 끝나면 언제든 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추가납입이나 중도인출 및 보험료 납입 일시중지 등도 가능해 고객의 상황에 맞는 유연한 저축 계좌로 활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주식편입비율을 최대 80%까지로 설정해 수익성을 높이고, 다양한 미래에셋생명의 펀드 라인업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어 투자수익도 극대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