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에서 사치품으로 분류됐던 화장품 소비세가 이달 1일부터 인하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일반 화장품에 징수했던 30% 소비세를 취소하고 고급화장품은 15%로 조정한다고 밝혔는데요. 고급 화장품의 기준은 생산(수입) 과정에서 세금을 포함한 가격이 10위안(약 1650원)/ml 혹은 15위안(약 2500원)/장 이상의 미용·색조류 화장품을 뜻합니다. 정부 정책에 따라 산업군에 영향이 많은 곳이다 보니 화장품 소비세 인하에 따른 영향은 무엇일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뜨겁습니다.

먼저 소비세 인하는 제품 가격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색조화장품을 중심으로 가격은 20%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가 내수 소비를 살리기 위해 화장품 소비세를 낮춘 것인데 그 목적대로 가격이 낮아진 화장품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 화장품 기업들도 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로 이달 1일부터 시작된 국경절 연휴에 중국 내 소비도 전년 대비 1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에서는 중국 본토에서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들은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화장품 소비세 인하는 전자상거래에도 영향을 주게 될까요? 업계에서는 면세점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화장품에 붙었던 소비세가 없어지거나 낮아지면서 제품 가격이 내려가 면세점 제품들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면 결국 면세점 판매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면세점 소비가 줄어들고 내수 소비가 늘어난다면 해외직구 플랫폼, 온라인 플랫폼 등의 전자상거래 채널과 오프라인 매장 채널에서 소비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중국은 사실상 오프라인보다는 모바일이나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더 많이 이뤄지는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판다코리아닷컴 관계자는 "아직 소비세 인하를 시행한지 얼마 되지 않아 판매량 변화를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화장품 소비세 인하가 전자상거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소비세 인하는 중국 내수 소비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화장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증가하는 내수 소비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된 화장품 추이를 보면 지난 8,9월에는 전년대비 각각 80%, 75%의 성장률을 나타냈는데요. 소비세 인하가 시작된 10월에도 높은 수출 성장률을 이어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