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주의 쉼이 있는 길(吉)]

용산가족 산책길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용산가족 산책길은 한국 최대 박물관인 국립중앙박물관을 거쳐 용산가족공원까지 걸으며 탐방하는 길이다. 길이 주로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용산가족 산책길은 총 3.3km로 1시간정도 소요된다. 박물관을 견학해 공부도 하고 바로 옆에 있는 공원에서 휴식까지 취하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곳이다.

 
 

1.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 최대의 박물관으로서 구석기 시대의 물품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시품이 있다. 우리의 역사와 문화 예술이 한데 모여 있는 이곳은 6개의 상설전시관이 있고 다양한 주제로 기획되는 크고 작은 전시도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에 휴관했으나 10월부터 휴관일 없이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 입구 옆 계단은 남산타워와 함께 실루엣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2. 국립중앙박물관 입구를 들어서면 바로 큰 못이 하나 보인다. 거울못은 박물관 건물의 모습이 커다란 못에 거울처럼 비춰져 붙여진 이름이다. 거울못 중앙에는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정자도 있다. 거울못 주변으로 한바퀴 둘러보는 것도 좋다.

 

3. 박물관 야외정원 안쪽으로 계속 들어가면 보신각종이 나온다. 이 종은 과거 원각사(현 탑골공원)에 걸기 위해 만들어졌다. 실제로 종을 울려 도성 문을 여닫는 시간을 알리는 데 쓰였다고 한다.

 

4. 용산가족공원은 과거 미8군 골프장 부지를 가족공원으로 개방한 공간이다. 1997년 국립박물관 건립에 따라 공원이 축소되어 현재는 2만7000평을 사용하고 있다. 탁 트인 잔디밭과 연못, 숲 등이 가만히 있기만 해도 마음이 평온해진다.

공원 안에는 태극기로 가득 차있는 태극기 공원이 있다. 이곳은 우리 민족의 혼을 다시 살린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현재 태극기 50봉과 무궁화가 심어져있다.

 

공원을 둘러보면 곳곳에 다양한 크기의 작품들이 눈에 띈다. 자칫 심심할 수 있는 공원에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