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산요진와이시티 주경도. 출처=요진건설산업

요진건설산업이 송산신도시 EAA3 블록에 분양한 송산요진와이시티(Y CITY)가 대거 미분양이 나면서 향후 송산신도시의 분양단지들까지 어떤 성적표를 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6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송산요진와이시티는 지난 5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전용70㎡를 제외한 모든 주택형이 대거 미달됐다. 총 67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94명이 청약해 청약경쟁률은 0.43대 1 수준에 그쳤다.

견본주택 개관 4일만에 1만 3000여명의 내방객이 몰렸지만 청약성적은 예상밖 초라한 모습이다.

‘송산 요진 와이시티’는 안산과 가까워서 안산생활권이며 총 680가구 규모(전용 70~84㎡)로 지어질 예정이다. 송산교(2017년 예정), KTX 초지역(2021년 예정), 신안산선(2023년 예정) 등으로 교통호재가 있으며 송산에서 분양한 평수 중 가장 소형평수인 전용70㎡을 제공해 눈길을 끌었지만 청약경쟁률을 높이는데는 역부족이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높지 않았음에도 예상보다 더 많은 미분양이 많이 났다"라고 평가했다. 송산요진와이시티는 요진건설산업의 자체사업 물량이다. 앞서 2013년 분양한 일산요진와이시티도 대거 미분양난 바 있어 또 한번의 분양참패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개발하는 송산신도시는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과 송산면 일대에 2022년까지 준공을 마칠 예정이며 약 6만여 가구, 15만여 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요진건설산업만 미분양이 난 건 아니다. 송산신도시는 조성초기부터 분양한 모든 아파트가 청약 성적에서 부진한 결과가 나왔다. 반도건설, 일신건영, EG건설이 작년 분양한 아파트 모두 1순위 청약에서 미달됐다. 일신건영이 분양한 ‘송산신도시 휴먼빌’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0.09대 1에 그쳤다.

송산요진와이시티 분양가는 3.3㎡당 평균 930만원으로 책정됐다.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안산 그랑시티자이'(3.3㎡당 1220만원)보다 훨씬 가격이 저렴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었지만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안산 그랑시티자이'는 오는 7일 견본주택 오픈을 앞둔 GS건설의 7600세대 매머드급 분양단지다.

한편 송산신도시에 향후 금강펜테리움과 대방노블랜드가 분양일정을 앞두고 있어 어떤 성적표를 거둬들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대방건설은 작년 하반기 분양을 시작으로 1~6차 현장 총 3000여세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연말에는 금강주택이 EAB-7블록에 ‘송산그린시티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692가구)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