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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주의 워치블랙북] 에미넴과 롤렉스힙합 뮤지션 에미넴의 가장 큰 사치
   
▲ 롤렉스를 착용하고 찍은 에미넴의 화보. 출처=핀터레스트

1억 2,000만 장의 싱글 판매, <롤링 스톤>이 뽑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 100인, 비틀스보다 앨범을 많이 판 뮤지션, 173개의 상 수상,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음반을 판 음악가, 미국 역사상 가장 빨리 팔린 솔로 아티스트 음반, 자산 약 2,100억 원의 남자. 에미넴을 표현할 수식어는 차고 넘친다. 그것도 최상급으로. 힙합계의 전설이자 몬스터인 그는 두 번째 앨범이 1000만 장이 넘게 팔린 뒤 매니저에게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제가 지금 롤렉스를 살 만큼의 돈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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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신과 롤렉스

   
▲ 기자회견장에서 에미넴이 차고 있는 롤렉스 데이저스트. 출처=GQ India

빛나는 골드 체인, 눈이 아프게 반짝이는 보석이 박힌 시계, 한국의 돌잔치를 연상케 하는 열 손가락 반지가 떠오르는 해외 힙합 신의 관행 아닌 관행 속에 에미넴이 자신의 부를 가늠하기 위해 택한 롤렉스의 모델은 데이저스트 116200. 오이스터 브레이슬릿에 힙합계에서 흔한 다이아몬드 하나조차 안 박혀 있는 로만 인덱스 시계다. 당시 에미넴의 자산을 생각해 보았을 때 매우 소박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CBS에서 방영하는 TV 프로그램 ‘60minutes’에서 에미넴은 롤렉스에 흠집이 날까 봐 차고 다니지 못한다고 밝혔고, 실제로 지금까지도 에미넴의 롤렉스가 노출되는 것은 화보와 영화, 중요한 몇몇 장소에 국한된다. 최근 그의 화보에서 플루티드 베젤의 데이저스트 모델을 착용한 모습이 노출되었는데, 본인 소유의 모델인지는 확실치 않다.

   
▲ 솔자의 뮤직비디오에 나온 다이아몬드 베젤 세팅의 커스텀 롤렉스. 출처= ‘EM-Rollie’ 뮤직비디오

비단 에미넴뿐만이 아니라 힙합 아티스트들은 놀라울 정도로 롤렉스를 좋아한다. 그들 사이에서 롤렉스의 이미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재미있는 곡이 있다. 솔자(Soulja)라는 힙합 뮤지션의 EM-Rollie(Rollie: 롤렉스를 귀엽게 표현하는 애칭)라는 곡인데, 그의 뮤직비디오에선 처음부터 끝까지 롤렉스 자랑을 한다. 롤렉스를 뽐내며 딜러에게 연락해 다른 롤렉스를 또 산다고 하는 가사와 시종일관 카메라에 시계를 들이대는 뮤직비디오를 보노라면 마치 롤렉스의 힙합 버전 광고와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가 하면 국내 힙합 레이블 일리네어 레코즈의 11:11 앨범 재킷은 아예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의 롤렉스 시계가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킷 사진을 잘 살펴보면 각자 손목에 롤렉스를 차고 있다.


돈에 대한 에미넴의 말
인생의 반 이상을 궁핍하게 살았던 에미넴이 소비와 과시가 대세인 힙합계의 전설이 되고서도 변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에미넴은 ‘어려운 시절을 겪어서 돈 쓰는 습관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반대로 어려운 시절을 보상받기 위해 사치를 하게 되는 평범한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절제가 담겨 있다. 에미넴이 유일하게 절제하지 못하는 소비는 언젠가 인터뷰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딸 헤일리에게 쓰는 돈” 과 “나이키 신발을 살 때”  정도이다. 아버지가 집을 나간 뒤 마약을 하는 어머니와 쓰레기 트레일러를 전전하며 살았던 에미넴의 삶 속에 ‘돈’이란 것은 어떤 의미였을까? 로이스(BAD MEETS EVIL의 멤버)가 그 답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로이스는 어느 인터뷰에서 에미넴에게 들은 조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조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렇게 밝혔다. “돈을 쓰지 말아라. 돈은 세기만 하고 다시 넣어 놓아라.”


에미넴의 스웩

   
▲ 롤렉스 데이저스트 모델을 착용한 에미넴. 출처=photonai.com

힙합으로 성공한 뮤지션들은 과할 정도로 화려한 보석과 시계를 두른, 소위 말하는 ‘블링블링’한 이미지가 강하다. 힙합에 있어 자기과시와 그에 따른 과한 소비는 일종의 관습이며 백인 주류의 사회를 비꼬는 풍자와 힙합의 상업적 성공, 자신감을 나타내는 역설적 행위예술이다. 그리고 그것은 스웩(Swag)이라는 말로 대변되기도 한다. SNS에 올리는 셀카로 “잘 살고 있는” 나를 표현(혹은 과시)하는 지금의 세대는 어찌보면 스웩의 세대다. 스웩의 홍수인 시대 속에 힙합의 전설로 불리는 에미넴의 스웩은 더욱 특별하다. 에미넴의 스웩은 케이스에 보관한 롤렉스, 나이키 신발, 그리고 딸 바보 인증이다. 이런 에미넴이 롤렉스를 소중하게 차는 것을 보면 그 이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롤렉스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성공을 의미하는 메달이자 상장, 그리고 왕관이다.

 

<참고문헌>
The Way I Am / 더 에미넴 북 / 8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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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주 시계 전문 페이지 <블랙북> 운영자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6.10.04  17: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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