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3월, 아리안 5호 로켓에 탑재돼 우주공간으로 발사된 이후 우주 탐사활동을 펼쳐온 유럽우주국(ESA)의 로제타 탐사선이 30일(현지시간) 오전 혜성 지표면에 출동해 장렬히 산화함으로써 지난 12년에 걸친 활동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AFP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ESA는 29일 로제타 탐사선의 운행궤도를 혜성 착지 모드로 전환했으며 착지 지점은 지난 2014년 11월 67P에 착륙한 탐사 봇 파일리로부터 약 800m 떨어진 곳이다. 하지만 로제타는 착륙 과정에서의 충격을 견디도록 제작되지 않아 착지 모드는 사실상 '충돌 후 소멸'을 의미한다.

ESA가 로제타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이유는 탐사선을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태양광 에너지 충전이 더이상 어렵기 때문이다. ESA는 처음부터 탐사 마감 시점을 2016년 9월 30일로 설정해 놓았다.

ESA가 로제타 프로젝트를 처음 수립한 것은 1993년이었다. 1986년 핼리 혜성이 지구에 근접하면서 혜성에 대한 학계와 일반의 관심이 커진 것이 계기였다. 탐사선 내부에는 전 세계 약 1500개 언어로 제작된 약 1만3000쪽분량의 문서가 담긴 '로제타 디스크'가 들어있다.

 

[아시아]

인도네시아 정부, 구글 세무조사

- 블룸버그 통신,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조세당국 소속의 관리들이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구글 사무실을 지난 2주간 수차례 방문했다고 보도
- 구글이 현지 매출을 세금이 더 낮은 싱가포르에서 올린 것처럼 회계 장부를 꾸며 탈세를 했다는 혐의로 세무조사를 벌였다고.
- 구글의 과세 관련 자료와 세금 관련 규정의 준수 여부를 조사했으며, 고위 경영자들과의 면담도 신청한 것으로 전해져.
-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의 야심찬 경제 성장 아젠다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세입이 필요한 한 상황이어서 구글 세무 조사가 이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 블룸버그, 유럽연합(EU)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애플을 상대로 130억 유로(약 16조원)의 세금을 부과한 것을 빗대 "조코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의 발걸음을 따르고 있다"고 보도

 

[유럽]

獨 재계 인사, "브렉시트 이후 영-EU 간 FTA 촉구 않을 것"

- BBC, 독일 산업 총연맹(BDI) 마르쿠스 케르버, 브렉시트 이후 EU와 영국 간 자유무역협상(FTA)을 촉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
- 독일 36개 부문 산업 협회(10만 개 기업, 고용인원 800만 명)를 대표하는 독일 산업 총연맹(BDI)의 케르버 대표는 29일(현지 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수출제품의 7.5%가 영국으로 가기 때문에 독일이 상대적으로 유화적인 협상국이 될 것이라는 영국 매체들의 기사”를 많이 봤다면서 “7.5%가 높은 수치이긴 하나, 92.5%가 다른 곳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 즉 독일과 영국 관계가 중요하긴 해도, 독일과 나머지 EU회원국들 간 관계가 더 중요하며 다른 유럽 국가 시장을 잃지 않거나 소외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
- EU 27개 회원국에 대해 최근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영국이 자유로운 이동 원칙을 거부할 경우 단일시장에 남는 것에 대해 만장일치로 반대했다고.

 

벨기에 노동자들, 대규모 반정부 시위

- 벨기에 노동자 수만 명이 29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정부 개혁과 노동법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AP 통신이 29일(현지 시간) 보도
- 마크 고블릿 전국 노동조합 위원장, 최근 벨기에 노동자들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으며, 임금이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의 임금보다 못하다고 주장
- 2014년 샤를 미셸 총리 정부가 출범한 후 4번째 대규모 반정부 시위라고.
- 미국 중장비 생산업체 캐터필러가 벨기에의 생산공장 폐쇄를 발표하면서 약 2,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

 

[일본]

日 8월 소비자물가 0.5% 하락…소비지출도 4.6% 감소

- 니혼게이자이, 일본 8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2015=100)가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한 99.6을 기록해 6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고 30일 보도
- 저유가 영향으로 전기료와 기름값 등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
- 신선 식품을 뺀 종합에서 전체의 60% 이상인 323개 품목이 상승, 150개 품목이 하락, 50개 품목이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
- 신선 식품을 포함한 종합은 99.7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0.5% 감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코아 코아' 지수는 100.4로 0.2% 상승.
- 2인 이상 세대의 소비지출은 세대당 27만6338엔(약 302만200원)으로 물가변동을 감안한 실질 금액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

 

[중동]

OPEC 감산합의 하루 만에 깨지나

- WSJ, 석유 수출국 기구(OPEC)가 산유량 감축을 합의한 지 하루 만에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
- 이라크, OPEC의 산유량 통계가 부정확해 OPEC의 통계를 기준으로 국가별 산유량을 할당하면 이라크가 손해를 본다고 주장
- 1일 최대 75만 배럴가량 산유량을 감축하기로 잠정 합의한 OPEC은 다음 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기회의에서 정확한 감산량과 국가별 산유량 할당치를 결정할 계획.
- 자바르 알루아이비 이라크 석유장관, 산유량 할당치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정례회의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