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미지투데이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과 보금자리론은 모두 서민 장기주택금융 상품이지만 대출조건·한도, 취급처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상품별 특징을 숙지하지 못하면 잘못된 금용기관을 방문해 헛걸음을 하거나 본인에게 적합하지 않은 상품을 선택에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두 상품의 특징과 차이점을 살펴봤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5억7909만원

내 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각종 자료와 보고서들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 포털 부동산 114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2년 5억2905만원에서 2016년 5억7909만원으로 약 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주택매매동향 자료를 통해 올해 9월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가율이 74.2%라고 설명했다.

웨딩컨설팅 ‘듀오웨드’는 올해 초 ‘2016 결혼비용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성 504명, 여성 496명)을 대상으로 신혼집 마련 비용 등 결혼 자금을 조사한 결과를 담고 있다. 신혼부부 결혼자금 용도별 비용은 주택 구입이 1억9174만원으로 단연 높았다. 그 뒤를 예식장 2081만원, 예단 1832만원, 예물 1826만원 등이 이었다.

금융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신혼부부나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금융권 대출 이외의 대안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2.6세, 여자 30.0세로 추산되고 있다. 자력으로 1억원을 모을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금융소비자들이 서민주택금융상품을 찾는 까닭이다.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과 ‘보금자리론’은 대표적인 서민 장기주택금융 상품이다.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은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세대주를 대상으로 한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는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까지 허용된다. 만 30세 미만 단독세대주는 제외된다. 주거 전용면적은 85제곱미터(㎡) 이내, 평가액이 6억원 이하인 주택이면 이용할 수 있다.

대출한도는 최고 2억원. 대출금리는 만기와 소득에 따라 연 2.1~2.9%로 차등 적용된다. 고정 혹은 5년 단위 변동금리이다. 다자녀가구 0.5%포인트(p), 다문화가구·장애인가구·생애최초 주택구입자·신혼가구(결혼예정자) 각각 0.2%포인트 금리우대가 적용된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는 오는 11월30일까지 접수분에 한해 금리우대가 0.5%포인트로 한시 운영된다. 우대금리는 중복적용이 불가능하다.

소유권 이전 등기일로부터 3개월 이내 신청하면 된다. 임대보증금반환을 위한 추가대출 시에는 소유권이전등기일로부터 경과일수에 관계없이 임대차계약 종료전까지 신청 가능하다. 주택도시기금과 국토교통부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 등 16개 금융사에서도 취급하고 있다.내집마련 디딤돌 대출의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금융소비자는 보금자리론을 고려할 수 있다. 보금자리론은 이자상환액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금리변동 없이 최장 30년까지 원리금을 나눠 갚을 수 있는 상품이다. 9억원 이하의 주택을 살 때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대출한도는 최대 5억원이다.

보금자리론, 고정금리로 30년 상환 가능

주택금융공사는 최근 10월 보금자리론 금리를 동결시켰다. ‘아낌e-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2.40(10년)~2.65%(30년)로 유지된다. 안심주머니 앱 활용 시 최저 2.38%까지 낮아진다. ‘u-보금자리론’과 ‘t-보금자리론’ 금리도 연 2.50∼2.75%로 이용 가능하다. 40~50대는 '주택연금 사전예약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면 0.15∼0.30%포인트의 추가 금리할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공사관계자는 “보금자리론은 이자상환액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금리변동 없이 최장 30년까지 원리금을 나눠 갚아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금융소비자들은)보금자리론 이용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