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이용금액이 최근 무더위로 인한 소비와 올림픽 특수로 15%가량 증가했다. 카드 결제 소액화 현상이 두드러지며 평균 결제금액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8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을 살펴보면 지난 8월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6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뛰었다.

일반음식점과 인터넷상거래 업종 승인금액은 각각 8.0%, 32.6% 증가했다. 무더위로 금융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한 까닭에 배달음식 주문과 온라인쇼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전제품 업종의 이용액은 8852억원으로 14.8% 상승했다.

유통업종에서는 편의점이 강세를 보였다.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의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2.1%, 0.5% 증가에 그쳤다. 반면 편의점 이용액은 32.2% 급증했다.

홈쇼핑 업종은 올림픽 특수를 누렸다.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34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4% 늘었다. 앞서 홈쇼핑 업체들은 리우 올림픽 중계시간에 맞춰 심야방송 편성을 확대했었다.

공과금을 제외한 평균 결제금액은 5.8% 하락한 3만8320원으로 집계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8월 평균 결제금액은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는 카드결제의 소액화가 심화되는 현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