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partnershiponai

구글·페이스북·아마존·IBM·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를 주름잡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인공지능에 관한 파트너십(Partnership on Artficial Intelligence)'이라는 협의체를 지난 28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AI 분야는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빠르게 성정하는 분야다. AI를 기반으로 로봇, 자율주행차, 의료 및 금융 서비스 등이 이루질 전망이다. 인공지능 연구에 뒤쳐지면 시대에 뒤처지게 되는 셈이다.

구글 딥마인드의 공동 창업자인 무스타파 슐리만과 MS의 에릭 호피츠가 공동 의장을 맡았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인공지능(AI)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AI의 윤리적 사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을 골자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알려졌다.

경쟁자들의 최고의 AI 탄생을 위해 세기의 팀을 이룬 격이다. 이들 협의체는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들이 파트너십에 가입을 할 수 있도록 권유할 예정이다. 또 학계와 비영리조직에 몸담고 있는 연구자들을 포함하는 연합체를 만들어 일반인들에게 교육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얀 레쿤 페이스북 인공지능 총괄은 "인공지능은 사회 변화 꼭대기에 있으며 인공지능 연구는 공개돼야 한다"라며 "인공지능은 사람들이 연결되는 방식을 비롯해 정보, 제약, 교통, 도시 관련해 삶 속에서 다양한 부분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과 트위터, 인텔, 바이두 등은 이번 AI 파트너십에 참여하지 않았다. 특히 애플은 파트너십 가입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MS는 독자적으로 ‘AI 포커스 리서치 그룹’을 29일(현지시간) 창설했다. MS는 기존 ‘MS 리서치 그룹’의 베테랑 헤리 슘을 중심으로 오직 AI 연구에만 집중하는 리서치 그룹을 새롭게 출범한다고 밝혔다. 슘은 "MS는 지속적으로 AI 연구를 해왔다. 하지만 아직은 맛만 본 정도다. 이제 본격적으로 AI에 집중해 어떤 것들이 가능한지 실험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 출처=플리커

MS는 AI 확장에 기여한 선두 기업 중 하나다. 지난 2월 키보드 앱(애플리케이션) 스위프트키를 선보였고, '지니'라는 인공지능 기반의 스케줄 서비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초 공개된 MS의 챗봇 '테이‘(Tay)가 인종 차별적이며, 폭력적인 대화 방식을 학습해 그대로 하는 바람에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구글은 얼마 전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인 애피지(Apigee)를 인수한 바 있다. 애피지는 디지털 서비스 간의 연동을 위해 필요한 API를 만드는데 특화된 기업이다. 구글이 MS와 아마존의 기업형 클라우드 서비스보다는 뒤쳐졌지만 애피지 인수와 AI 활용 등을 통해 기업 능력을 더욱 강화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글은 '구글 클라우드'라는 이름으로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들을 묶은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구글은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AI을 접목할 계획이라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자사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에서 AI를 이용해 더 나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공지능 시장은 2015년 1270억 달러(약 139조 원)에서 2017년 1650억 달러(약 181조 원)로 연평균 14%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M&A, 전문가 영입, 자사 개발 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가올 가까이 오는 AI시대를 위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