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플리커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서 P2P금융의 인기가 갈수록 뜨겁다. 최근 국내 선도 P2P금융기업들이 잇따라 투자유치에 성공해 그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

P2P금융업은 빠르고 쉽다는 편리함을 비롯해 투자자들에게 성장성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이런 때일수록 P2P금융을 사칭해 불법 대부업을 하는 업체를 조심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P2P금융 플랫폼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크라우드연구소가 최근 분석한 P2P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P2P 누적대출액은 태동기였던 2015년에 393억원이었으나 올해 8월 무려 2,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P2P금융은 인터넷에서 개인과 개인이 직접 연결해 돈을 빌려주는 개인 간 직접 금융거래다. 은행을 통하지 않는 새로운 대출 형태로 국내에는 2007년 처음 도입됐다.

최근 6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한 어니스트펀드부터 렌딧, 펀다, 8퍼센트 등 투자유치 성공사례를 모았다.
 
어니스트펀드, 기술력과 미래가치 인정받아 국내 금융기관에 투자 러브콜

개인신용 대출 전문 P2P금융기업 어니스트펀드는 최근 KB인베스트먼트, 한화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등의 기관투자자로부터 총 6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P2P업계 최초로 제1금융권인 신한은행으로부터 투자받은 데 이어 국내 굴지의 금융기관에게 추가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금융기관이 인정하는 P2P금융기업이 됐다.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금액만 총 92억원에 달한다.

어니스트펀드는 2015년 2월 설립된 P2P금융기업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출자와 투자자를 직접 연결하는 개인신용 P2P시장에서 국내 대표주자로 통한다. 어니스트펀드는 고금리 대출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차별화된 신용평가모델과 합리적인 비용구조를 바탕으로 4-6등급의 중신용자들에게 3.83%~17.48% 사이의 합리적인 중금리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저금리시대를 맞아 마땅한 투자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매월 100개 이상의 대출채권에 분산투자하는 포트폴리오 투자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10% 이상(세전)의 예상 투자 수익률을 제공하여 수익률과 안정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투자는 국내 최고의 금융기관들이 대거 함께 손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금융기관들은 주요 투자 요인으로 어니스트펀드의 '기술력'과 '미래가치'를 손꼽았다. 어니스트펀드는 투자 금액을 앞으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의 확장과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 그리고 차별화된 데이터 기술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렌딧, 신용평가모델 개발 집중해 VC로부터 후속 투자유치

개인신용 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P2P금융기업 렌딧은 지난 7월 알토스벤처스 및 엔젤투자자들로부터 58억5천만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렌딧의 이번 투자는 지난해 4월 알토스벤처스로부터 받은 15억원 규모의 투자 이후 후속 투자유치다.

렌딧에 투자한 알토스벤처스는 개인신용대출 신용평가모델 개발에 집중해 중금리대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를 착실히 쌓으며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렌딧은 2015년 3월에 설립돼 5월에 대출 서비스를 7월에 투자 서비스를 시작했다. 렌딧은 최근 투자자의 투자 성향에 따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주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가 자유롭게 개별 채권을 조정해 투자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2.0을 출시했다.

펀다, POS단말기 매출 데이터 분석 기술력으로 VC 3사로부터 신규 투자유치

지역상점 전문 P2P금융 플랫폼 펀다는 올 상반기 한국투자파트너스, 인터베스트, 세븐엔젤홀딩스 등 벤처기업 투자 전문업체 3곳으로부터 3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를 결정한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인터베스트는 상점의 신용평가를 위해 POS 단말기의 매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펀다 고유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했다. 펀다의 POS 매출 분석 및 예측 기술은 지난 해 IBK기업은행의 핀테크 드림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펀다는 지역상점만을 대상으로 대출 서비스를 중개하는 P2P 금융회사로, 서울경기 지역에 위치한 개인 및 법인 사업자들의 신용대출을 전문으로 한다. 또, 투자 안정성 제고를 위한 동산부동산 담보 등 다양한 투자자 보호장치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8퍼센트, 사업 운영능력·성장 가능성에 VC 3사로부터 신규 지분투자 유치

2014년 설립된 P2P금융기업 8퍼센트는 올해 초 신규 지분투자를 유치했다. 주요 투자사로는 DSC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등 유력 벤처캐피탈(VC) 3사가 참여했다. 투자금액은 총 45억 원으로, 8퍼센트의 P2P금융 서비스 고도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8퍼센트의 지분 투자유치는 8퍼센트의 사업운영 능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 받아 가능했다. 또한 사회 전반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창출하고 금융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업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판단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