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에는 흰 그릇, 빗살 같은 평행선이나 물결 모양의 토기들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아름다운 선(線)과 그릇이나 도자기의 전체 면보다는 한쪽에서 바라본 면을 많이 그리는데 작품을 관통하는 주어인 이 그릇을 작가는 “즉 저마다의 마음”이라고 표현했다.

“작가에게서 예술을 생활이라고 할 때 작품은 결국 ‘나’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작품이 나타내는 예술관이 깨끗하고 정화된 부분으로 느껴지고 다가가게 고집스럽더라도 반듯하게 그림을 그리려합니다. 그림이 삶과 일치되는 그런 삶이되기를 소망해보는 것이지요”라고 말했다.

이러한 시심(詩心)을 담은 작가의 ‘그릇’에는 누군가에 유익을 주고자하는 열린 마음의 정수(淨水)가 오롯이 담겨져 있다. 한국화가 김경애 작가는 서울대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관훈미술관, 공화랑, 대성 엎:드림(Up Dream)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한울회전(세종문화회관), 2008 Korean Art/Beyond Secular(뉴욕 Koreavillage opencenter)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작품 소장처로는 (주)매일유업, 민트영상의학과의원(경기도 성남시 분당), 성문내과(서울 노원구) 등이다.

권동철 문화전문 기자 kdc@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