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국에 9만6000여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16년만에 동월 물량 최대치를 기록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9만6855가구로 2000년 이후 동월과 비교해 최대치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전월(7834가구) 대비 761.8%(5만9682가구)증가한 6만7516가구, 지방은 89.8%(1만3880가구) 증가한 2만933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당초 9월 5만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건설회사에서 9월 추석연휴로 인해 분양일정을 가을 분양 시즌인 10월로 미루며 분양예정물량이 증가하게 됐다.

한편 최근 청약시장의 과열현상과 가계부채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10월 1일 입주자모집공고부터 한국주택금융공사(HF)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1인당 중도금대출 보증건수를 최대 4건에서 2건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또한 2017년 도입예정이었던 기타대출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기존 이자만 따졌던 총 부채상환비율(DTI)보다 더 강력한 대출규제로 원리금 상환부담이 높으면 대출한도가 줄거나 금리가 높아지게 된다. 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으로 분양시장에 몰렸던 가수요가 일부 걷힐 것으로 예상된다.

남상우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기타대출원금과 이자를 상환하고 있는 예비청약자들은 자금계획을 철저히 세워 청약에 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10월에는 전국물량(9만6855가구)의 70%(6만7516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될 예정이다.수도권의 분양시장 쏠림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도심지나 신도시, 택지지구 입지의 희소가치가 높은 지역에서 수요가 집중되며 청약경쟁률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수도권 외곽이나 최근 공급이 많은 지역들은 분양 고전이 예상된다.

지방은 2만933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세종시에서는 반곡동 ‘세종더샵예미지’ 1,905가구 등 6,20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경남에서는 창원시 중동 ‘창원중동유니시티데시앙(3,4 B/L) 3,233가구 등5,04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외 ▲충북(3518가구) ▲경북(3516가구) ▲강원(3,287가구) ▲울산(3215가구) ▲부산(1432가구) ▲전북(1134가구) ▲대구(1128가구) ▲제주(426가구) ▲대전(308가구) ▲충남(120가구) 순서로 분양예정물량이 포진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