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를 대표하는 비관론자이자, ‘Gloom, Boom & Doom 보고서’의 발행인인 닥터 붐 마크 파버가 경기를 부양시키려고 노력하는 중앙 은행 사람들은 금을 만들려는 연금술사처럼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BC가 22일(현지 시간) 전했다.

CNBC의 Squawk Box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파버는 “과거에 연금술사들은 금을 만들기 위해 온갖 종류의 가루와 화학 약품을 섞어봤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말했다.

“오늘날 중앙 은행도 여러 가지를 섞으려고 애를 쓰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을 것”이라고 빗대어 말했다.

파버는, 1970년대에서 1980년대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이 영원할 것처럼 생각했지만 그 때 인플레이션과 싸웠던 중앙 은행이 이제는 디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 전역에서 물가 상승이 소득 상승을 앞서고 있다면서 이 싸움도 실패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저금리와 마이너스 금리가 전세계적으로 연기금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한다. “2009년부터 높은 수익을 구가했던 연기금은 이제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면서 “국채에 묶여 있는 연기금이 결코 예상 수익률 7.5%를 달성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고 단언했다.

이렇게 되면 연기금과 근로자 퇴직 연금에 큰 문제(Big Trouble)가 촉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주요 중앙 은행들이 생활비 인상률 이상으로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들은 계속 돈을 찍어낼 것이며 연준과 다른 중앙 은행들의 성적표는 모든 시스템이 붕괴될 때까지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권왕 빌그로스는 연준의 금리 동결 발표 직후 22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감정이 복받쳐 더 이상 말을 못할 지경”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번 잭슨 홀 회의에서 옐런 의장과 피셔 부의장이 2016년에 두 차례까지 금리 인상이 있을수 있다는 강경 발언이 있은 후에, 그들은 단기 금리를 정상화 시킬 수 있는 금리 인상의 기회를 한번 더 연기하는 쪽을 택했다”며 “내 생각으로는, 죽어가는 저축 생활자들에게 한 줌의 묽은 귀리 죽을 주는 셈”이라며 연준을 비난했다.

그는 회의 전 연준 관리들의 발언이 회의 후 결과와 다른 것이 투자자들을 “몹씨 혼란스럽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50대 50이라고 예측했었다.

연준이 금년 말 금리를 지난 6월 예측했던 0.9%에서 0.6%로 낮춘 것에 대해서도, 그런 식으로 가는 것은 금융 기관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채권 시장이 연준의 저금리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수익 곡선은 더 완만해졌으므로, 어제 일본 은행이 취한 정책과 비교해 더 혼란스럽다는 것이다.

그로스는 “연준은 이제 미지의지역에 있다” 면서 “그동안은 모델에 의존했지만, 그것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서 이제는 주관적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데이터에 입각한 결정이라고 말하지만, 내 생각에 그들은 시장 의존적이다. 어느 쪽이든, 그들은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