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를 주문하지 않고 그날의 밥상이 나오는 가정식 집밥 키친이 있다. 매일 뭘 먹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고 밥먹는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매일 정성스레 만들어진 반찬들은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위에 부담없는 음식들로만 구성돼 엄마의 손맛이 느껴진다.
1. 음식 종류
가정식
2. 위치
• 주소: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369-18
• 영업시간: 점심 12시부터 3시까지, 저녁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 연락처: 02-6396-2850
• 가격: 인스타그램 sojung_kitchen으로 매일 달라지는 메뉴와 가격 확인 가능. 평균 9000원 수준.
3. 상호
‘소정’이라는 상호가 가진 의미는 오너셰프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솥정(鼎)자를 쓰면서 ‘밥’과 사람과의 ‘정’이라는 뜻을 내포한다. 여럿이 함께 먹을 수 있고 혼자 먹더라도 따뜻한 한끼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식당이다. 올해 5월 오픈한 ‘소정’은 음식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오너셰프가 약 8평되는 공간에 차린 곳이다.
4. 경영철학
쓸데없는 기교 보다는 소박한 것을 추구한다. 자연스러움을 좋아해서 맛이 없으면 없는대로 먹을뿐 굳이 조미료를 써서 인공적인 맛을 낼 필요가 없다는 게 오너셰프의 말이다. 그는 그저 아는 지식을 풀어내 음식을 만든다고 말한다. 음식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보면 여기다 이렇게 하면 맛있을 것 같고 어울리는 음식에 대한 감이 좋아져서 내추럴한 건강 가정식을 제공하게 된다고.
5. 주 메뉴
전반적으로 메뉴는 밥과 국, 반찬 4~5가지로 구성된다. 기자가 찾아간 9월 21일에는 시레기밥과 북어국, 돼지목살구이, 김치, 가지볶음, 계란말이로 식단이 구성됐다. 이 집은 오너셰프가 모든 소스를 직접 만든다. 특히 이날 돼지목살구이를 씨겨자 소스에 곁들여 손님들에게 독특한 인상을 줬다. 간장, 식초, 설탕, 씨겨자, 양파, 고추 등을 넣어 만든 이 소스는 고기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 입안에서 고기가 사르르 녹았다. 밥도둑이 따로 없을 정도. 쌈을 굳이 싸먹지 않아도 좋고 상큼함마저 느낄 수 있었다.
시레기밥도 부추간장을 넣어 비벼먹는데 간이 알맞고 자극적이지 않았다. 먹고 난 뒷맛이 매우 깔끔했고 소화가 잘 되는 기분을 줬다. 식단을 짤 때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양과 식품의 조화를 구상해서 만든다. 두반장을 넣고 볶은 가지볶음은 간을 잘 베여서 중독성을 가진 맛이었다.
6. 맛의 비결은?
가족이 먹는 음식처럼 정성을 담아낸 것이 비결이다.
*식재료는 어디서 구입하는지
“상암동 농수산물 시장이나 동네 슈퍼. 대형마트 등 다양한 곳을 다닌다”
*식자재 구입의 조건이 뭔지
“합리적인 가격, 신선함”
7. 특별한 서비스
깔끔한 인테리어에 곳곳에 빈티지 소품으로 멋을 냈다. 80~90년대 엄마들이 쓰던 빈티지 그릇들 모두 소정 씨가 하나하나 모아온 것들로서 의미가 더욱 크다. 깔끔한 주방과 플레이팅이 아기자기해서 사진 찍기 좋다. 물은 보리, 결명, 옥수수를 섞어 끊인다.
8. 고객이 전하는 ‘소정’
합정역 소정을 방문하는 연령층은 20~30대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하다. 특히 점심엔 연인들과 회사원모임 예약이 주로 많은 편이다. 동시 수용인원이 대략 14명 남짓으로 혼자 먹는 자리가 배치돼 있어 혼밥(혼자먹는 식사)하기에도 알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