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메뉴를 주문하지 않고 그날의 밥상이 나오는 가정식 집밥 키친이 있다. 매일 뭘 먹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고 밥먹는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매일 정성스레 만들어진 반찬들은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위에 부담없는 음식들로만 구성돼 엄마의 손맛이 느껴진다.

1. 음식 종류

가정식

2. 위치

• 주소: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369-18

• 영업시간: 점심 12시부터 3시까지, 저녁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 연락처: 02-6396-2850

• 가격: 인스타그램 sojung_kitchen으로 매일 달라지는 메뉴와 가격 확인 가능. 평균 9000원 수준.

3. 상호

‘소정’이라는 상호가 가진 의미는 오너셰프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솥정(鼎)자를 쓰면서 ‘밥’과 사람과의 ‘정’이라는 뜻을 내포한다. 여럿이 함께 먹을 수 있고 혼자 먹더라도 따뜻한 한끼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식당이다. 올해 5월 오픈한 ‘소정’은 음식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오너셰프가 약 8평되는 공간에 차린 곳이다.

▲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4. 경영철학

쓸데없는 기교 보다는 소박한 것을 추구한다. 자연스러움을 좋아해서 맛이 없으면 없는대로 먹을뿐 굳이 조미료를 써서 인공적인 맛을 낼 필요가 없다는 게 오너셰프의 말이다. 그는 그저 아는 지식을 풀어내 음식을 만든다고 말한다. 음식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보면 여기다 이렇게 하면 맛있을 것 같고 어울리는 음식에 대한 감이 좋아져서 내추럴한 건강 가정식을 제공하게 된다고.

▲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5. 주 메뉴

전반적으로 메뉴는 밥과 국, 반찬 4~5가지로 구성된다. 기자가 찾아간 9월 21일에는 시레기밥과 북어국, 돼지목살구이, 김치, 가지볶음, 계란말이로 식단이 구성됐다. 이 집은 오너셰프가 모든 소스를 직접 만든다. 특히 이날 돼지목살구이를 씨겨자 소스에 곁들여 손님들에게 독특한 인상을 줬다. 간장, 식초, 설탕, 씨겨자, 양파, 고추 등을 넣어 만든 이 소스는 고기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 입안에서 고기가 사르르 녹았다. 밥도둑이 따로 없을 정도. 쌈을 굳이 싸먹지 않아도 좋고 상큼함마저 느낄 수 있었다.

시레기밥도 부추간장을 넣어 비벼먹는데 간이 알맞고 자극적이지 않았다. 먹고 난 뒷맛이 매우 깔끔했고 소화가 잘 되는 기분을 줬다. 식단을 짤 때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양과 식품의 조화를 구상해서 만든다. 두반장을 넣고 볶은 가지볶음은 간을 잘 베여서 중독성을 가진 맛이었다.

▲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6. 맛의 비결은?

가족이 먹는 음식처럼 정성을 담아낸 것이 비결이다.

*식재료는 어디서 구입하는지

“상암동 농수산물 시장이나 동네 슈퍼. 대형마트 등 다양한 곳을 다닌다”

*식자재 구입의 조건이 뭔지

“합리적인 가격, 신선함”

7. 특별한 서비스

깔끔한 인테리어에 곳곳에 빈티지 소품으로 멋을 냈다. 80~90년대 엄마들이 쓰던 빈티지 그릇들 모두 소정 씨가 하나하나 모아온 것들로서 의미가 더욱 크다. 깔끔한 주방과 플레이팅이 아기자기해서 사진 찍기 좋다. 물은 보리, 결명, 옥수수를 섞어 끊인다.

▲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8. 고객이 전하는  ‘소정’

합정역 소정을 방문하는 연령층은 20~30대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하다. 특히 점심엔 연인들과 회사원모임 예약이 주로 많은 편이다. 동시 수용인원이 대략 14명 남짓으로 혼자 먹는 자리가 배치돼 있어 혼밥(혼자먹는 식사)하기에도 알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