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 i3 / 출처 = BMW코리아

“2030년까지 ‘탄소 없는 섬’을 만들겠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

‘i'는 BMW가 지난 2011년 선보인 서브 브랜드다.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차세대 이동성’을 전담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2014년 순수전기차(EV) i3, 2015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i8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BMW와 제주도는 인연이 깊다. i3는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의 주연 모델이다. BMW는 충전 인프라 활성화를 위해 충전기를 기증하기도 했다. 제주도에서 만난 'i' 시리즈가 특별했던 이유다.

▲ BMW i3 / 출처 = BMW코리아

BMW i3, 진짜 매력은 ‘재미’

BMW ‘i’ 브랜드의 대표 선수 i3와 i8을 시승했다. i3는 100% 배터리 동력으로 이동하는 순수 전기차다. 1회 충전 시 132km를 달릴 수 있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운전법이 다른 것은 아니다. 대신 분명히 나눠지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 ‘운전의 재미’에 초점이 맞춰진다는 것이다.

▲ BMW i3 / 출처 = BMW코리아

i3는 초반 가속감이 훌륭했다. 제원상 최고 출력 170마력, 최대 토크 25.5kg·m의 힘을 낸다. 엔진이 없기 때문에 페달에 발을 대는 순간부터 최대 토크가 발휘된다. 작은 차체와 어우러져 치고나가는 맛이 일품이다. 큰 무리 없이 100km/h 수준까지 달릴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3초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차가 앞으로 나가지 않는다. 가속 페달을 밟는 만큼 움직인다. 달리면서도 스스로 회생 제동을 통해 일부 동력을 확보한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익숙해지니 꽤나 매력적이었다.

▲ BMW i3 / 출처 = BMW코리아

엔진 소음이 없다. 속도를 올리면 적당한 바람 소리가 들려오며 속도감이 배가된다. BMW의 감성을 잘 반영한 내·외관 디자인도 만족스럽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3999mm, 전폭 1775mm, 전고 1578mm, 축거 2570mm다.

충전 인프라에 대한 고민이 적다면 충분히 선택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친환경차 천국’ 제주도와 훌륭한 조화를 보여줬다.

▲ BMW i8 / 출처 = BMW코리아

BMW i8, 친환경 스포츠카의 위력

i8은 PHEV다. 전기 모터와 엔진이 조화를 이루는 차다. 순수 전기 모드로 주행하다 배터리가 떨어지면 휘발유를 사용해 달릴 수 있다. 엔진과 모터의 에너지를 모아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

▲ BMW i8 / 출처 = BMW코리아

i8의 매력은 역시 ‘운전의 재미’다. 효율성을 염두에 둘 경우 전기 모터만을 활용해 최대 37km를 갈 수 있다. 모터만을 사용해 100km/h 넘는 속도를 무리 없이 낼 수 있다. 1.5 3기통 싱글 터보 엔진과 만나 합산출력 363마력을 낸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등 첨단 소재 적용을 통해 공차 중량 1485kg를 실현했다. BMW의 기술력을 총집약한 결과다.

▲ BMW i8 / 출처 = BMW코리아

토크컨버터 6단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속도 250km/h를 낼 수 있다. 엔진과 모터가 결합한 가속감은 폭발적이다. 낮은 차체와 끈끈한 승차감,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재미 그대로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유연성으로 과속 방지턱도 무리 없이 넘는다. 인공으로 만들어진 배기음이 인상적이다.

양쪽 도어가 날개처럼 위로 열려 이목을 잡는다. i8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시트 포지션이 낮아 타고 내리기 불편하긴 하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 BMW i8 / 출처 = BMW코리아

수많은 이들의 ‘드림카’로 꼽히는 차다. 운전자를 차에 빠져들게하는 마성의 매력을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