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 신형 프라이드 / 출처 = 기아자동차

매력 넘치는 해치백. 진일보한 기술력을 뽐내는 전기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 화려한 콘셉트카.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로 꼽히는 파리모터쇼가 오는 9월29일(현지시간) 언론 공개행사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10월16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되는 이번 모터쇼에서는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다양한 브랜드들이 해치백 신모델을 출품, 관람객들의 이목을 잡을 전망이다. 최근 자동차 업계의 ‘대세’로 떠오른 친환경차와 SUV들도 출격 대기 중이다. ‘모터쇼의 꽃’으로 불리는 콘셉트카도 다수 만나볼 수 있다.

i30·프라이드 등 “해치백에 주목하라”

전통적으로 세단 선호도가 높은 한국 시장과 달리 유럽은 과거부터 해치백 모델들이 큰 인기를 누려왔다. 현대차의 대표 해치백 i30가 내수에서는 고전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배경이다.

▲ 현대차 신형 i30 / 출처 = 현대자동차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i30 3세대 모델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현대차 측은 이 차를 두고 ‘기본기의 혁신을 이뤘다’고 말하며 상품성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신형 i30는 엔진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새롭게 태어났다. 기존 가솔린 2.0 엔진을 내려놓고 1.4 터보와 1.6 터보 모델을 신설했다. 1.6 디젤 엔진과 함께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한다. 7단 듀얼클러치트랜스미션(DCT)를 조합해 ‘핫 해치’ 다운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이 차의 개발기간부터 유럽 시장을 겨냥, 성능을 개선했다. 독일 뒤르부르크링에서 혹독한 주행테스트를 진행하며 유럽형 주행감성을 실현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동시에 현대차 최초로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해 디자인을 가다듬었다.

▲ 기아차 신형 프라이드 실내 / 출처 = 기아자동차

기아차의 소형 해치백인 신형 프라이드도 2016 파리모터쇼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다. 이 차는 2011년 이후 5년만에 새롭게 돌아온 4세대 모델이다.

기아차는 이 차에 유러피안 감성의 감각적 디자인을 입히고 안전성·편의성을 대폭 강화해 현지에서 경쟁 모델들과 대결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 이후 내년 초 2017년 초 유럽 시장에 공식 출시할 방침이다. 국내 출시는 2017년 말께로 예정돼있다.

신차는 기존 모델보다 전장을 15mm 늘리고 전고를 5mm 낮춰 균형감을 완성했다. 엔진 다운사이징을 선호하는 추세에 발맞춰 1.0 T-GDI 엔진을 새롭게 장착해 효율성과 경제성을 향상시켰다.

프라이드 가솔린 1.0 터보 모델은 카파 1.0 T-GDI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장착하게 된다.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17.5kg·m의 힘을 발휘한다. 1.0 T-GDI 엔진 외에도 1.2 MPI, 1.4 MPI 엔진 그리고 1.4디젤 엔진까지 다양한 엔진 라인업이 추가될 예정이다.

▲ 기아차 신형 프라이드 / 출처 = 기아자동차

이 밖에 혼다는 볼륨 모델인 시빅의 해치백 모델을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한다. 아우디는 A5 스포트백을 소개하며 ‘해치백 경쟁’에 동참한다.

대세로 자리잡은 친환경車·SUV

최근 수년간 열린 국제 모터쇼에서는 친환경차의 출품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6 파리모터쇼에도 다양한 업체들이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등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 BMW i3 94Ah / 출처 = BMW코리아

BMW가 공개하는 i3 94Ah에 특히 이목이 모이고 있다. BMW i3 94Ah는 한 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기존보다 약 50% 이상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 저장밀도가 높은 리튬이온 셀로 배터리를 구성했다. 33kWh의 용량을 통해 표준 NEDC 사이클 기준 주행거리가 최대 300km로 늘었다. 에어콘과 히터를 켜놓은 조건에서도 일상 운행 시 재충전하지 않고 최대 200km를 달릴 수 있도록 상품성을 개선했다.

▲ BMW가 2016 파리모터쇼에 출품하는 뉴 3시리즈 그란투리스모 / 출처 = BMW코리아

‘디젤 게이트’로 곤혹을 치른 폭스바겐그룹도 친환경차를 다수 출품한다. 폭스바겐은 한 번 충전으로 480km 가량을 달리는 전기차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쉐는 신형 파나메라 라인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UV 플랫폼을 갖춘 전기차 모델을 소개할 전망이다. 페라리는 전기모터가 장착된 라페라리의 오픈탑 모델을 출품한다.

▲ 쌍용차의 콘셉트카 ‘LIV-2’ 실내 / 출처 = 쌍용자동차

다양한 SUV와 픽업트럭들도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SUV 기반의 콘셉트카도 다수 눈에 띈다. 랜드로버는 디스커버리의 5세대 모델을 소개한다. 르노는 브랜드 최초의 픽업트럭 ‘알래스칸’을 선보인다.

▲ 렉서스 키네틱 시트 콘셉트 / 출처 = 렉서스코리아

렉서스는 콘셉트카인 ‘UX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탑승자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을 경감하는 새로운 시트인 ‘키네틱 시트 콘셉트’를 내놓는다. 키네틱 시트 콘셉트는 장시간 운전에 의한 피로의 경감과 선회 시의 운전 편의성 향상을 목표로해 개발된 제품이다.

탑승자 허리의 움직임에 맞춰 시트의 좌면과 배면(등받이)이 움직인다. 보행이나 조깅에 가까운 인체의 움직임을 시트상에서 실현했다. 선회할 때나 요철 노면을 주행할 때 탑승자 머리 부분의 움직임이 억제, 시선이 안정되는 것을 돕는다.

▲ 쌍용차의 콘셉트카 ‘LIV-2’ / 출처 =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2016 파리모터쇼에서 Y400의 양산형 콘셉트카 LIV-2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차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Y400(프로젝트명)의 양산 전 최종 콘셉트카다. ‘자연의 웅장한 움직임’이라는 디자인 콘셉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게 쌍용차 측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