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쿠팡이 직면하게된 전투 현장은 기존 모바일상거래에서 오프라인, 오픈마켓, 네이버의 진격으로 입체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과연 전선의 확장 속에 맞이하는 도전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첫번째 도전 : 오프라인 경험 패키지, 하남스타필드

오프라인 리테일 강자가 제시하는 새롭고 종합적 경험 패키지인 하남 스타필드는 한국적 특수성을 반영한다. 한국에선 정말 주말에 딱히 즐길 것이 없으니 스타필드같은 오프라인 공간의 가치는 분명하다는 것을 실감하지 않은가?! (가본 사람은 모두 공감) 사람으로 바글대도 머리 들이밀고 가는 이유는 확실하다. 주말 아이를 둔 부부들은 아이들을 풀어놓고 걸어다닐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기존 쇼핑몰 개념을 더욱 확장시켜 대형마트, 영화관 뿐 아니라 워터파크까지 품었다. 장소에 머물며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다보면 온라인 구매의욕이 확실히 반감된다. 한국적 오프라인 소비욕구는 온라인 시장 파이의 성장을 정체시키지 않을지?

두번째 도전 : 11번가가 지키는 오픈마켓

쿠팡의 오픈마켓 시도는 여전히 실험중이다. 배송 문제와 제품 배송 및 품질관리는 기존 오픈마켓 강자들의 업력을 단숨에 따라잡기 어렵다. 시행착오에는 댓가가 따른다. 오픈마켓사업모델 확장에 따르는 수업료를 올해 더 많이 지불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적자폭은 작년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은 한 가지 이유다.

반면에 11번가는 순방문자수 1위에 근거래 모바일상거래 거래액 1위를 향해 진격 중이다. 심지어 터키를 비롯한 해외 진출도 성공중이고 그룹사의 지원 속에 다양한 O2O실험도 SKT의 우산아래서 하나씩 해나가는 중이다. 물론 11번가의 약점도 많지만 쿠팡의 모바일 커머스 아성에 대한 도전인 것은 분명하다.

세번째 도전 : 종합적 모바일 생태계 구축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네이버, 상거래도 잠식?!

카카오가 이루지 못한 O2O 통합을 네이버는 뚝심으로 단숨에 그것도 유기적으로 만들 기세다. 네이버의 간편결제, 무수한 컨텐츠, 독점적 검색툴, 여기에 수반되는 광고, 여기에 O2O까지도 은근슬쩍 확장할 기세고 성공할 요소는 O2O를 그렇게 외치던 카카오보다 더 많이 갖추고 있다. 최근엔 전자상거래 거래량 성장세가 무서워서 쿠팡에 위협적임은 당연하다.

네이버가 쿠팡에 위협적인 것은 네이버가 모바일 생태계를 중국 텐센트처럼 모두 문어발처럼 포괄해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기 때문이고 검색과 커뮤니티의 기존 압도적 파워에 생태계를 뚝심있게 유기적으로 확장하는 기세가 무서워서 더욱 무섭다. 카카오는 선전포고는 요란했으나 실적이 안따라주는 상황이고 다음인수후 더욱 대기업 스러워진 모양새로 혁신의 속도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쿠팡은 텐센트스러운 종합적 생태계 꾸리기엔 아직 체력이나 자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당장 상거래 헤게모니 장악에서도 목숨건 승부를 겪는 중이다.

그러나 세상은 텐센트 스러운 모바일 최상위 포식자에 취약한 상황이다. 따라서 한국판 텐센트의 1번 주자로 등극하고 있는 네이버의 절대적 우위가 예상되는 것이다.

쿠팡이 지난 몇년간 보여준 일련의 혁신은 칭찬받고 응원받아 마땅하다. 오프라인 물류창고 확장, 양질의 일자리 쿠팡맨의 창조, 로켓배송, 로켓페이로 이어지는 소비자 경험 극대화는 대성공했다. 그러나 올해 쿠팡이 직면한 다각도의 입체적 도전은 지난 성공으로 해결될 수 없는 전혀 새로운 국면인 것이다. 어떻게 자신이 만들어 놓은 새로운 국면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것인가의 문제인 것이다.

쿠팡이 직면한 새로운 도전들에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해답을 찾길 기대하고 응원하면서 글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