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리뷰

추석연휴가 끝나고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하반기 부동산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의 열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고 가격 역시 계속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 지방 등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심하고 서울과 달리 지방 부동산 시장은 가격 조정을 거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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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공급과잉 수준 NO…2018년엔 입주대란 우려

올해 하반기 공급물량은 15만 3050가구로 2000가구 이상 분양단지가 7곳이나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역별 공급과잉 현상은 나타날 전망이나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했다. 지역별 수급상황에 따라 공급량이 다르고 실질적인 입주현황을 파악해야 공급과잉인지 아닌지 혹은 적절한 수준인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경우 재건축 재개발로 인한 멸실이 늘어나고 기존의 노후주택에서 신규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있으므로 아직까지 공급과다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와 2018년 초에는 준공되는 물량이 많아 입주대란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신도시, 택지지구 등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고, 국지적으로 공급과잉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특히 화성, 평택, 하남 등 공급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일시적 공급 과잉현상을 빚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 교수는 “지역별로 과잉공급이 예상된다”며 “향후 2년간 위례신도시, 하남 미사, 강일지구 등은 공급이 많아 가격조정을 거칠 것이며 지방의 혁신도시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25일 택지공급 축소 대책이 발표에 따라 분양 및 공급물량 축소 우려에 따른 시장부흥은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나왔다. 택지공급이 당장 줄어도 시장에는 2~3년 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송인호 KDI 연구위원은 “심리적으로 시장이 잠시 위축될 수 있지만 현재 택지공급 물량은 과거에 확보해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중장기적 주요 유망 투자지역은?

전문가들은 강남권을 주요 유망 지역으로 꼽았다. 특히 강남 3구의 경우 대외변화 및 국내경기 여건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대표 지역이며 향후에도 이러한 투자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대상은 중소형빌딩이나 역세권, 강남권 입지의 우량 자산이다. 초저금리와 저성장 여파에 따라 마땅히 투자처가 없어진 부동자금들이 다소 안정적이라고 생각되는 역세권이나 강남권 소형빌딩에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시장이 전세에서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매입임대사업 역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선제적으로 임대주택 또는 임대용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출규제·경기·금리인상 등 변동성 고려해야

하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 기업 구조조정, 미국발 금리인상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요감소 가능성이 있다. 특히 국내 부동산 시장은 정부 정책에 따라 변동성이 커 분양가와 시장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하며 오피스텔이나 상가는 수익성이 낮아지고 공실도 늘고 있어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김혜현 알투코리아 부동산투자자문 이사의 조언이 있었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소장은 “투자적기를 살피는 것보다 역세권이나 가격, 소비자 맞춤형 상품등 요건에 해당하는 물건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