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 강서, 구로 등 서남권 주민들의 쇼핑영역이 보다 다양해질 전망이다. 지하철 1,2호선이 지나가는 신도림역에 오는 26일 새로운 복합쇼핑몰인 디큐브시티가 들어선다. 특히 디큐브시티내 백화점에는 뽀로로 파크, 맘마미아 등의 뮤지컬 공연을 볼 수 있는 디큐브 아트센터 등이 자리해 쇼핑뿐 아니라 문화적 경험을 넓힐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양천, 강서, 구로로 대표되는 서남권 지역에 대형 쇼핑공간이 오픈된다. 대성산업㈜은 지난 17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쇼핑·문화·주거의 기능을 갖춘 디큐브시티가 오는 26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디큐브백화점은 작년 1조원의 매출을 올린 에너지 기업 대성산업이 약 10년간의 노력끝에 결실을 맺은 첫 유통부문 사업이다. 문화와 쇼핑, 주거 기능을 함께 갖춘 복합 몰 ‘디큐브시티’는 51층 규모의 주거용 건물인 ‘디큐브 아파트’ 2동과 지하 7층·지상 41층짜리 상업용 건물로 구분돼 있다.

상업용 건물의 지상 6층까지는 ‘디큐브백화점’이고 그 위에 ‘디큐브 오피스’와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디큐브 아트센터’ 등이 자리잡았다. 자연과 소통한다는 콘셉트로 설계된 디큐브백화점은 기존의 백화점 구조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실내 쇼핑공간과 실외 녹지공간이 연결됐고 6층에서부터 쏟아지는 실내 폭포는 쾌적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차도윤 대성 유통사업부 사장은 “곳곳에 연못과 호수를 배치해 계곡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며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음을 강조했다. 기존 백화점이 명품 위주의 브랜드 구성이었다면 디큐브백화점은 서부 상권 특성에 맞춰 H&M, ZARA, 유니클로 등 글로벌 SPA브랜드 등 합리적인 가격대의 브랜드를 대거 유치한 것도 특징이다.

안정수 디큐브백화점 패션팀 차장은 “세계 패션의 가치 중심이 이제는 명품보다는 합리주의적 소비로 이동하고 있다”며 “특히 서남 상권은 20~30대 인구비율이 30%를 차지하고 있어 브랜드 선정 과정에서 이러한 트렌드와 소비자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했다”고 말했다.

명품대신 SPA브랜드가 많다는 것 이외에도 최초로 입점하는 브랜드가 많다는 것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다. 전체 브랜드 가운데 15%를 차지할 정도다. 대표적으로 미국의‘스파이시칼라’, 동경 시부야 스트리트 스타일로 유명한 ‘글래드뉴스’, 일본 액세서리 브랜드 ‘스톤마켓’, 이스라엘 천연 화장품 ‘아하바’, 미국 핸드백 브랜드 ‘캐시반질랜드’ 등이 있다.

디큐브 백화점은 전문 식당가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은 한식 테마관인 ‘한식 저잣거리’, 세계 먹거리&누들테마관 ‘월드 스트리트 푸드’ , 중식 테마관 ‘차이나풍(CHINA風)’ 등을 선 보이는 최초의 컬렉션 스타일 식당가로 4000여 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아울러 가장 기대되는 것은 초대형 어린이 테마파크 ‘뽀로로파크’. 신도림역 주변에는 어린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많아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뽀로로파크에 수 많은 고객들이 몰릴 것으로 대성산업은 예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맘마미아 등의 공연이 예정된 서남부권 최대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 ‘디큐브아트센터’ 등도 마련됐다. 디큐브아트센터 역시 주변 백화점 등이 CGV , 롯데시네마 등 영화관의 문화시설 등을 갖춘 만큼 뮤지컬 등의 차별화로 서남권 지역의 주요시설로 자리할 전망이다.

차도윤 사장은 “서울의 서남권 시장은 크게 발전하고 있는 지역으로 유통시장의 큰 상권을 만들 수 있는 곳”이라며 “뮤지컬 극장 등 차별화된 문화공간을 만들어 큰 상권으로 도약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영 기자 uni354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