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제약사 바이엘이 미국의 몬산토를 합병하기로 했다. 올해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며 절차가 완료되면 바이엘은 세계 최대 농화학기업이 된다.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현지시간) 바이엘이 몬산토를 한 주 당 128달러로 총 660억달러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최종 인수가는 최초 제안가보다 약 6% 더 높으며 모두 현금으로 지급된다.

M&A는 2017년 말 완료될 것으로 보이며 인수합병 완료 후 3년간 바이엘은 15억달러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M&A 완료 시 글로벌 종자 및 살충제 산업의 25%를 바이엘이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바이엘은 몬산토를 인수함으로서 30% 정도의 곡물사업 비중이 5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르너 바우만 바이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병을 위해 주주들을 설득해야 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바이엘이 부채가 많아 M&A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가 높았기 때문이다. 바이엘의 순부채는 지난해 174억 5000만유로로 2011년 대비 2배가 증가했다.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 미국 버몬트주 상원의원은 이번 M&A에 대해 "미국인들을 위협하는 거래"라고 평가했다. 미국인들이 앞으로 이와 관련한 제품에 지불해야 할 가격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두 기업은 M&A에 합의했지만 규제당국의 최종 승인은 아직 나지 않은 상태다. 만약 M&A가 허가가 나지 않아 무산될 경우 몬산토는 바이엘에게 파기 비용 20억달러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