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엔 부모님 휴대폰 바꿔드려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 이들이 한둘은 아니다. ‘효도폰’이 명절만 되면 많이 팔리는 까닭이다. 세상에 스마트폰은 많은데 어떤 제품에 효도폰으로 골라야 할까? 스마트폰 제조사가 효도폰 수요를 겨냥해 출시한 제품도 있지만 선택지가 너무 한정적이다. 효도폰이 말썽을 일으킨다면 ‘불효’가 돼버리니까 제품을 고르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이런 효도폰은 어떨까? 개성이 뚜렷한 5가지 추천 제품을 모아봤다.

 

▲ 출처=LG전자

◆ LG X캠: 마음만은 포토그래퍼인 부모님께

‘듀얼 카메라’와 ‘메탈 디자인’이 특징인 제품이다. X 시리즈의 핵심 콘셉트는 ‘특화’다. 프리미엄 제품에 들어가는 일부 기능만 뽑아 제품을 기획해 가격 거품을 걷어낸다. X캠은 이름이 암시하는 것처럼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이다. G5처럼 두 개의 눈을 가졌다. 후면에 듀얼 카메라를 내장했다. 1300만 화소 일반 화각 렌즈와 500만 화소 120도 광각 렌즈가 달렸다. 일반 폰 카메라로는 생각하기 어려운 시원한 화각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전면 카메라도 800만 화소로 준수하다.

세련된 메탈 디자인은 덤이다. 반짝임이 다른 고급스러운 글래스 디자인에 본래의 두께보다 더욱 얇아보이는 느낌을 주는 에어로 스타일 디자인을 더했다. X캠이 카메라와 디자인 말고 다른 부분은 영 아닌 제품은 아니다. 스펙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부족함은 없다. 출고가 49만5000원이다.

*사양_사이즈: 147.5×73.6×6.9mm 121.7g / AP: 1.14GHz 옥타코어 / OS: 안드로이드 6.0.1 마쉬멜로우 / 디스플레이: 5.2인치 풀HD / 배터리: 2520mAh / 램: 2GB / 내장 메모리: 16GB / 카메라: 후면 1300만·500만(듀얼) / 전면 800만 / 컬러: 티탄 실버, 화이트

 

▲ 출처=삼성전자

◆ 갤럭시J7 2016: 무난한 걸 최고로 여기는 부모님께

J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이다. 갤럭시J7은 이전에도 있던 제품이지만 2016년 버전이 다시 나왔다. 전체적으로 스펙이 업그레이드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다른 보급형 제품과 마찬가지로 가격은 보급형이지만 성능과 디자인은 보급형 느낌을 주지 않는다.

일단 화면이 큼직하다. 5.5인치이니 어르신들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해상도가 HD에 불과하지만 S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저가’의 느낌을 지웠다. 카메라 기능 또한 강점이다. 앞면 500만·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조리개 값이 F1.9로 최신 고사양 제품들과 비슷하다. 앞면 카메라 옆에 플래시가 내장된 것도 특징이다. 배터리 용량은 3300mAh으로 넉넉하다. 심지어 탈착형이다. 몇몇 보급형 갤럭시와는 다르게 디자인도 뛰어나다.

화면은 크고, 성능은 무난하다. 사용하는 데 딱히 부족함은 없는 정도다. 그런 까닭에 효도폰으로 적합할 것 같다. 제품이 저렴하더라도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효도를 할 수 없겠다. 하지만 갤럭시J7 2016으로는 효도가 가능할 거다. 나이를 불문하고 알뜰한 제품을 원하는 분에게도 어울리는 모델이다. 출고가는 36만3000원입니다.

*사양_사이즈: 151.7×76.0×7.6mm 170g / AP: 1.5GHz 쿼드코어 / OS: 안드로이드 6.0 / 디스플레이: 5.5인치 HD / 램: 2GB / 내장 메모리: 16GB / 카메라: 후면 1300만 / 전면 500만 / 컬러: 블랙, 골드

 

▲ 출처=삼성전자

◆ 갤럭시A8: 알뜰하지만 고급스러운 느낌 포기 못하는 부모님께

처음 나왔을 때는 출고가가 64만9000원이었다. 지금은 30만 원대이니 정말 많이 싸졌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 괴물이 됐다. 일단 겉모습부터 고급스럽다. 테두리와 후면 모두 메탈 재질이다. 제품 두께는 5.9mm에 불과하다.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얇은 수준이다. 2.5mm 초슬림 베젤로 디자인을 완성했다.

화면 크기는 5.7인치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비슷하다. 고급 기종에 들어가는 지문인식 기능 역시 탑재하고 있다. 카메라는 전면 500만 화소에 후면 1600만 화소로 부족함이 없다. 렌즈 조리개 값도 F1.9로 밝은 편이다. 배터리도 3050mAh로 넉넉한 편이다. 다만 삼성페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게 아쉽다. 아주 특별한 점은 없지만 거의 모든 면에서 준수한 제품이다.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더군다나 출고가가 내려가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게 됐다.

최신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분명 스펙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요즘 나오는 중저가 제품들보다는 훨씬 나은 성능이다. 갤럭시A8이 가격은 더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인데 말이다. LG G5나 갤럭시S7을 갖고 싶은데 너무 비싸고, 중저가 제품은 성에 차지 않는다면 갤럭시A8을 추천한다. 출고가는 39만9300원이다.

*사양_사이즈: 158×76.7×5.9mm 151g / AP: 엑시노스 5430 옥타코어 / OS: 안드로이드 5.1.1 롤리팝 / 디스플레이: 5.7인치 풀HD 슈퍼 아몰레드 / 램: 2GB / 내장 메모리: 32GB / 카메라: 후면 1600만 / 전면 500만 / 컬러: 화이트, 골드, 블랙

 

▲ 출처=LG전자

◆ LG V10: 휴대폰에 많은 걸 기대하는 부모님께

후속 모델인 V20이 공개된 마당에 웬 V10이냐고? 바로 ‘가격’ 때문이다. 처음 출시됐을 때는 79만9700원이었던 제품이다. 당시에도 스펙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던 모델이었다. 그런데 출고가를 20만원가량 내리면서 더 높은 가성비를 확보하게 됐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공개하기 전부터 ‘슈퍼 프리미엄 폰’이라고 불렀다. 이는 단순히 스펙이 최고라는 뜻이 아니다. 특별한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특히 멀티미디어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이전 프리미엄 모델인 LG G4는 카메라 전문가 모드를 지원했다. V10은 이 모드는 물론 비디오 전문가 모드까지 지원한다. 전면에 카메라 2개를 넣었다는 점도 당시엔 특별했다. 120도와 80도 화각을 지닌 2개의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광각 카메라를 이용해 셀카봉 없이도 여러 명이서 사진을 찍기 용이하다.

고성능 전문 오디오 칩셋을 탑재해 최고의 사운드를 제공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제품은 원음에 가깝게 재생시켜 주는 32비트 하이파이 DAC을 내장해 전문 디지털 오디오의 성능을 제공한다.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하는 쿼드비트3는 음향기기 회사 AKG가 튜닝을 했다. ‘세컨드 스크린’도 중요한 특징이다. V10의 디스플레이는 실제로는 한 장이지만 5.7인치 QHD 메인 디스플레이와 세컨드 스크린이 독립적으로 작동해 마치 두 개의 화면처럼 사용할 수 있다.

소재도 독특하다. LG전자는 이번 제품에 명품 시계에 주로 쓰이는 ‘스테인리스 스틸 316L’ 소재의 듀라 가드(Dura Guard)를 측면 프레임에 적용했다. 후면 커버에 실리콘 소재의 ‘듀라 스킨(Dura Skin)’을 적용했다. ‘듀라 스킨’은 충격과 스크래치에 강할 뿐 아니라 손에서 쉽게 미끄러지지 않아 스마트폰을 떨어뜨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출고가는 59만9500원이다.

*사양_사이즈: 159.6×79.3×8.6mm 192g / AP: 퀄컴 스냅드래곤 808 / OS: 안드로이드 6.0.1 마쉬멜로우 / 디스플레이: 5.7인치 WQHD / 배터리: 3000mAh / 램: 4GB / 내장 메모리: 64GB / 카메라: 후면 1600만 / 전면 500만 / 컬러: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 오팔 블루, 스페이스 블랙

 

▲ 출처=팬택

◆ 스카이 아임백(IM-100): 특이한 폰 원하는 부모님께

본래 스카이는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했다. 이번 스카이는 다르다. 아예 중저가·보급형 시장을 파고들기로 했다. 스펙부터가 최신 프리미엄 제품들과는 차이가 난다. 두뇌 역할을 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부터가 보급형이다. 퀄컴 스냅드래곤430을 탑재했다. 램 용량은 프리미엄 제품 절반 수준인 2GB이다. 대신 내부 저장공간은 32GB로 넉넉한 편이다. 화면 크키는 5.15인치다. 다른 중저가 제품은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HD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데 IM-100은 풀 HD다. 배터리 용량 역시 3000mAh로 평균 이상은 된다. 카메라는 전면 500만·후면 1300만 화소다. 평범하지만 부족하지는 않다. 무게는 130g으로 가벼운 편이다.

스펙은 평범하지만 특색이 없진 않다. 오히려 개성 넘친다. 일단 제품 후면 좌측 상단을 보면 금색 동그란 형태 휠키가 달렸다. 제품 측면에 손가락을 올려 휠키를 조작해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휠키 하나로 다양한 조작이 가능하다. 음량을 100단계 정밀 조작할 수 있다. 카메라 타이머 설정도 휠만 돌리면 된다. 비디오를 재생할 때 휠을 돌리면 앞·뒤로 손쉽게 넘겨 볼 수 있다. 어느 화면에서든 휠만 돌리면 음악 플레이어를 실행시키는 게 가능하다.

IM-100을 사면 기본 제공되는 스톤(Stone) 역시 신선하다. 이 육면체 기기는 무선충전기 겸 블루투스 스피커다. 기기 위에 IM-100을 올려놓으면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동시에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 7가지 색상 조명 역할도 하다. 출고가는 44만9900원이다.

*사양_사이즈: 142.7×69.6×7.8mm 131g / AP: 퀄컴 스냅드래곤430 / OS: 안드로이드 6.0.1 마쉬멜로우 / 디스플레이: 5.15인치 풀 HD TFT / 배터리: 3000mAh / 램: 2GB / 내장 메모리: 32GB / 카메라: 후면 1300만 / 전면 500만 / 컬러: 클래식 화이트, 플래티넘 블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