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은 평소 꼼꼼히 관리해줘야 한다. 출처=롤렉스

좋은 시계를 차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보관법이다. 기계식 시계의 경우 적게는 수십개 많게는 수백 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데다 스테인리스 스틸 등 민감한 소재로 만들어진 만큼 다른 패션 아이템보다 보관 방법이 중요한 아이템으로 꼽힌다. 이런 태생적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시계 브랜드들이 다양한 신소재를 적용하고 있지만 100%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에 시계전문웹진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은 올바른 시계 보관법을 전한다.

Q 데일리 워치의 경우, 어떤 방법으로 보관해야 되죠?

데일리 워치의 경우 차고 난 뒤가 중요합니다. 매일 찬다는 생각에 생활오염을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면 큰 고장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차고 난 뒤 크라운이나 백케이스는 꼭 관리해 줄 필요가 있는데 부드러운 천이나 융으로 만들어진 브러시를 사용해 닦아주면 된다. 만약 여유가 된다면 면봉 등으로 크라운, 러그 등 틈새에 낀 먼지 정도만 매일 관리해도 큰 고장 없이 시계를 찰 수 있습니다.

Q 그럼 장기간 시계를 보관할 경우에는 어떻게 보관해야 하죠?

장시간 차지 않을 경우에는 신경 써야할 부분이 꽤 많습니다. 우선 케이스와 스트랩은 습기와 오염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합니다. 만약 케이스나 스트랩에 이물질이 남아 있다면 보관하는 동안 녹, 곰팡이 등이 생겨 심할 경우 전체를 교체해야 되는 불상사가 일어 날 수도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의 경우 소재 특성상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해 별도의 조치 없이 장시간 노출되면 녹이 슬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 가죽 스트랩은 여러모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출처=롤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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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시계 보관 시 유의해야 할 점에는 무엇이 있나요?

기계식 시계는 자기장과 온도에 민감합니다. 전자파가 나오는 곳에 시계를 보관하면 시간 오차는 물론 무브먼트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전자제품 외에도 서랍의 자석 등의 자기에도 기계식 시계는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전용 와인더나 목재로 만들어진 케이스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Q 단순히 보관함에 시계를 보관하면 되나요. 별도의 조치가 없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시계를 단시간 보관할 때는 별 무리가 없지만 1개월 이상 보관할 경우에는 태엽을 감아 시계 작동 유무를 체크해야 합니다. 무브먼트를 작동시키기 위해 주입된 기름 등이 응고돼 다시 시계를 찼을 때 오작동 확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불편함을 덜어내기 위해서는 오토와이딩 기능이 탑재된 와인더에 보관을 하면 되는데 이 역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무작정 와인더를 작동시키지 말고 시계에 맞는 회전 방향을 선택해 와인더를 작동해야 시계에 제대로 동력을 공급합니다.

Q 손쉽게 시계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전문적인 케어는 당연히 브랜드의 수리센터를 찾는 것이 좋지만 예방 정도는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이물질을 걷어내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 케이스, 베젤, 크라운, 스트랩 등을 특히 잘 관리해야 합니다. 가죽 스트랩이 땀이나 이물질에 오염이 됐을 경우에는 물에 적신 수건을 꼭 짠 뒤 오염된 부분에 두드리며 이물질을 흡수시켜 줍니다. 이후 가죽 전용 탈취제를 뿌려준 뒤 완벽하게 건조해주면 됩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또는 골드의 경우에는 부드러운 천으로 가볍게 닦아줘야 하는데 강한 힘을 강하거나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한다면 스크래치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