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클라시코를 지나 이제는 맨체스터 더비다. 조제 무리뉴와 펩 과르디올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한 번 진검승부를 벌일 채비를 마쳤다. 게다가 스페인 시절처럼 숙명의 라이벌 팀에 소속돼 서로에게 창칼을 겨누고 있어 전 세계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라이벌 이긴 하지만 둘은 닮은점 또한 많다. 유연한 전술운용은 물론 젊은 감독들답게 축구계에서 알아주는 패셔니스타로 꼽힌다. 무리뉴의 경우 선수와 연예인 못지않은 스폰서를 거닐며 그라운드 밖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과르디올라도 마찬가지다. 스타 선수 출신이라는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며 조국인 스페인을 넘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 지구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계 집결지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 홈페이지]

▲ 위블로의 앰버서더로 활약하고 있는 조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출처=위블로

우선 무리뉴의 경우 알려진 스폰서십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를 필두로 재규어, 야후, 파라다이스 등 수많은 기업들의 구애를 받으며 스타 감독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시계 브랜드인 위블로의 앰버서더로 임명돼 그라운드 안팎에서 다양한 시계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무리뉴가 주로 차는 시계는 위블로의 대표 컬렉션인 빅뱅으로 알려져 있다. 블랙&화이트 컬러는 물론 위블로만의 킹골드 컬러의 빅뱅을 멋스럽게 매치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레트로그레이드가 탑재된 빅뱅 유니코 레트로그레이드 크로노그래프를 찼는데 이 시계는 축구와 인연이 깊은 시계다. 이 시계는 오토매틱 와인딩으로 작동되는 바이 레트로그레이드 모듈을 탑재하고 있어 축구 경기가 펼쳐지는 90분간의 시간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10시와 2시 사이에 위치한 크로노그래프는 전후반 시간은 물론 추가시간까지 정확히 측정해낸다. 게다가 6시 방향의 인디케이터는 전반전, 휴식시간, 후반전, 종료 시간을 각각 표시하는 기교까지 보여준다.

▲ 평소 다양한 시계를 즐겨차는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맨 오른쪽). 출처=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과르디올라 역시 아디다스를 비롯해 독일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시절 아우디, 파울라너 등 모델로 나서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과르디올라는 무리뉴처럼 시계 브랜드의 정식 앰버서더는 아니지만 알아주는 시계 마니아로 꼽힌다. 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절에는 50점 한정 생산된 쇼파드 밀레 밀리아 GT XL 스피드 블랙을 차고 인터뷰룸과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이어 독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IWC의 파일럿 워치를 즐겨차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맨시티 부임 후에 과르디올라는 롤렉스를 부쩍 자주 차는 모습이다. 특히 다이버 워치인 딥씨를 즐겨 차는데 트레이닝 차림과 수트 차림에 멋스럽게 소화하며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 시계의 가장 큰 특징은 누가 뭐래도 방수기능이다. 최대 3900m까지 방수가 가능해 전문 다이버들에게 인기가 높은 시계이기도 하다. 오이스터 케이스를 장착한 덕분에 이런 방수 기능이 가능한데 링록 시스템과 헬륨 벨브 등 적재적소에 방수를 돕는 장치들 역시 눈에 띈다. 한편 무리뉴와 과르디올라는 9월10일 오후 8시30분(국내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무대를 옮긴 뒤 첫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