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이 온라인보험에서 새로운 개념의 상품을 속속 출시하면서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무해지암보험과 더불어 건강할수록 할인받는 슈퍼건강체 보험, 로보어드바이져 활용 변액보험 등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상황.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신시장 개척을 통한 점유율 선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건강하면 최대 41% 할인

최근 KDB생명은 온라인 생명보험 최초로 무해지환급형 암보험인 ‘(무)KDB다이렉트 암보험(무해지환급형)’을 출시했다.

무해지환급형 보험은 납입기간 중의 해지환급금을 없애는 대신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을 줄인 상품이다. 이번 상품은 기존 다이렉트 암보험보다 20%가량 추가로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KDB다이렉트 암보험’은 갱신을 통해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1종(갱신형)과 비갱신형 암보험인 2종(순수형), 3종(무해지환급형)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고액암 진단시에는 업계 최고수준인 1억원을 보장하며 일반암 진단시 5000만원, 유방암‧남녀생식기암 진단시 1000만원, 소액암 진단시 500만원을 보장한다.

질병 및 재해로 50%이상의 장해를 입거나 암 진단을 받을 경우는 차회 이후의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준다. 특히 일반암 진단 후 납입면제 기간 중에라도 고액암이 걸렸을 때는 중복 보장해 준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가입자가 건강할수록 할인 혜택을 강화해주는 ‘무배당 라이프플래닛e정기보험2’을 출시했다.

이 상품들은 가입자를 건강상태에 따라 ▲표준체(흡연자) ▲비흡연체 ▲건강체 ▲슈퍼건강체로 세분화해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슈퍼건강체’란 평생 비흡연자이면서 혈압수치, BMI 지수, 콜레스테롤 및 공복혈당수치 등이 기준에 부합하는 우량체 고객이다. 슈퍼건강체로 선정되면 보험료를 무려 41% 할인 해준다.

산모보험‧로보어드바이저 적용…“긍정적인 선순환 경쟁”

동양생명의 경우 온라인보험시장 진출과 동시에 출시한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산모보험을 선보였다.

동양생명은 온라인보험 홈페이지 ‘수호천사 온라인’(online.myangel.co.kr)을 개설하고 전용 상품인 ‘수호천사 온라인 예비맘보험’을 출시했다.

예비맘보험은 산모의 임신중독증과 태아의 저체중 출산을 주계약으로 보장한다. 가입 대상은 임신 23주 이내의 17~40세 임산부이며, 일시납으로 설계돼 보험료를 한 번만 납입하면 만기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ING생명은 변액보험 상품에 국내 보험사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를 적용한다.

로보어드바이저는 펀드매니저 등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운용된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프로세스를 통해 금융시장의 다양한 국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ING생명 측은 설명했다.

이번 로보어드바이저는 ‘(무)모으고키우는변액적립보험2.0’과 ‘(무)ING TwoXTwo 변액적립보험’의 운용사경쟁형 펀드라인업에 ‘자산배분R형’이라는 이름으로 추가된다.

중소형 생보사들의 신개념 상품 출시는 온라인보험 등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면서 소비자들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보다 상대적으로 온라인 시장에 늦게 진출한 생보사들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새로운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상황”이라며 “참신한 아이디어가 적용되고, 이를 통해 보험산업 전반의 질이 높아지는 선순환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굉장히 좋은 현상”이라며 “특히 중소업체들의 약진을 통해 보험사들 간 업계구조도 재편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보사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도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들을 찾는 추세”라며 “기존 상품 구조로는 보험료를 내릴 수 없지만, 로보어드바이저와 같은 신기술을 적용하면 장기적으로 손해율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